게임 개발 20년차들이 모여 설립한 ‘일이육 주식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VR게임의 ‘퍼스트 무버’를 목표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지스타(G-STAR)에 참가한 일이육 주식회사 부스에 방문한 이들이 출시 예정인 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사진 上)과 온라인 VR 멀티 배틀로얄게임 ‘Ancient Arrow VR’ 이미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VR업계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 선도자)이자 VR게임 전문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일이육 주식회사는 지난 2020년 5월1일 박현호(49) 대표와 정윤희(46) 대표 등 게임 개발 20년차 경력을 가진 프로페셔널 개발자들이 VR게임의 퍼스트 무버를 목표로 설립한 기업이다.

일이육 주식회사는 모바일과 PC게임에서 VR게임으로 넘어가는 게임 산업 흐름에 주목했다.

초창기 VR은 넥스트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며 시작됐으나 비싼 가격과 복잡하고 불편한 하드웨어로 성장이 정체됐다.

그러나 2020년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한 오큘러스 사의 ‘오큘러스 퀘스트2’의 등장으로 6개월 만에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VR게임이 2배로 늘어나는 등 게임 시장의 판도가 뒤흔들렸다.

박현호 대표는 “VR게임은 재미나 몰입도 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졌기에, 추후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콘솔로서 시장에 포지셔닝 할 것”이라며 “국내·외 VR게임 수요를 잡기 위해 우리의 강점인 기술력으로 승부하고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일이육 주식회사가 전문 VR게임 개발사로서 세상에 내놓는 첫 게임은 온라인 멀티 배틀로얄게임 ‘Ancient Arrow VR’이다. ‘Ancient Arrow VR’은 도전모드, 팀배틀전, 배틀로얄모드 등 3종의 게임모드와 4종의 캐릭터, 10여종의 활과 석궁 등 다양한 옵션을 구비해 사용자들의 재미를 높였으며 e스포츠 및 스트리밍 방송을 고려한 1인칭·3인칭 카메라 등 다양한 편의 시스템도 탑재했다.

현재 마무리 작업에 접어든 ‘Ancient Arrow VR’은 올해 3분기 내 VR게임 마켓에 론칭 예정이며 추후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차기작은 회사의 정식 설립 이전부터 준비해오고 있는 온라인 MORPG ‘Monkeyking of Chaos VR’이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 RPG라 생각하고 VR게임 시장이 계속 발전하면 이 같은 하드코어 멀티플레이 게임의 수요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에 VR RPG게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유기와 SF콘셉트의 오리엔탈 펑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Monkeyking of Chaos VR’의 특징은 온라인 MMORPG에서 거대 보스와 싸우는 레이드전을 VR로 구현했다는 것이다.

20층 아파트 크기 거대 몬스터와의 전투를 가상현실로 구현해 게이머들의 로망을 실현했으며 직업별 서로 다른 특성의 역할 분담 플레이를 강조한 협동게임으로 다른 유저들과 협동 파티 플레이로 불가능한 적을 쓰러뜨렸을 때의 쾌감을 선사한다.

또 VR과 FPS, RPG를 합쳐 VR의 특성인 빠른 근거리 인터렉션의 피로감을 감안해 근거리 전투는 지양하고 원거리 슈팅 플레이방식으로 구성했으며 RPG의 역할 분담 플레이를 적극 차용, 경험기반 레벨업은 배제하고 무기, 방어구류 파밍만을 적용해 레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해당 게임은 지난 2021년 ‘제1회 광주 게임 오디션’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개발 후 2-3분기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3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이육 주식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정태명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히포티앤씨와 사용자의 수행성과 상호작용성을 토대로 게임을 하면서 ADHD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치료제 게임 ‘ATTNKARE’도 개발 중에 있다.

일이육 주식회사는 스팀(STEAM), 오큘러스(OCULUS), 피코(PICO) 등 나날이 커져가는 VR게임의 3대 마켓에서 개발한 게임을 판매하는 것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으며 올해 ‘Ancient Arrow VR’를 통해 매출 2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이후 출시하는 ‘Monkeyking of Chaos VR’과 새로운 VR MMORPG 게임을 통해 2023년 65억원, 2025년까지 322억원의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박현호·정윤희 대표는 “넥스트 플랫폼인 가상현실 세계에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익스트림한 경험을 더욱 사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박현호·정윤희 일이육 주식회사 대표 “매력적인 VR게임 선보일 것”

“CD게임부터 시작해 PC, 모바일에 이어 VR게임까지 20년간의 게임 개발 경력을 토대로 매력있고 재밌는 VR게임을 선보이겠습니다.”

일이육 주식회사의 PD(제작자)와 AD(배경화면)를 각각 맡고 있는 박현호(49) 대표와 정윤희(46) 대표는 CD게임과 PC 패키지 게임의 개발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VR게임까지 AD, PD로써 20여년간 게임 개발을 주도해오고 있다.

특히 VR게임 개발 초기 시장부터 뛰어든 VR게임 개발 전문가로, 박현호 대표는 두 차례의 투자 유치를 통해 베이징에 회사를 설립해 10여년간 모바일 게임과 VR게임을 개발, 서비스를 진행했다.

정윤희(46) 대표 역시 ‘킹덤언더파이어’, ‘아키에이지’, ‘쿠링VR원더랜드’ 등의 AD로써 프로젝트에 참여해 게임 성공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올해 선보일 ‘Ancient Arrow’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Monkeyking’ 등 그들의 손을 거친 경쟁력 있는 게임을 토대로 전문 VR 온라인 게임 업체로 도약하고자 한다.

박현호·정윤희 대표는 “플랫폼 전환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사용자 경험(UX : User Experience) 제공이지만, 수 십년 간의 개발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재미와 편리함 두 가지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매력적인 VR게임으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