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문척면 오산권역에 오산케이블카를 비롯한 2천억원 규모의 민·관 합작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례군은 지난 28일 대원플러스그룹과 구례 오산케이블카 설치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18일 구례 오산케이블카 설치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대원플러스그룹의 자회사인 ㈜다우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했다.

오산케이블카 하부 정류장은 구례읍 봉서리에 위치하며 상부 정류장인 오산 사성암 인근으로 섬진강을 건너 이어진다. 계획 연장은 2.34㎞다.

오산 사성암은 명승 제111호로 지리산과 섬진강, 구례들녘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경관으로 유명하다.

군과 대원플러스그룹 ㈜다우는 2025년까지 운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케이블카 조성으로 1천20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74명의 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실시협약 체결 이후 재정 분야에 관한 사항에 대해 군의회 동의를 얻어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군과 대원플러스그룹은 군 관리계획변경 및 케이블카 실시계획인가 등 후속절차를 투트랙으로 추진해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은 오산 케이블카를 핵심 아이템으로 2천억원 규모 투자를 통한 오산권역 관광 활성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주요 사업은 ▲체류형 관광시설·섬진강생태공원 등 자연생태관광지 ▲스카이바이크·스카이서퍼 등 레저액티비티 ▲오산대불·사성현 테마스토리파크 등 불교테마 문화관광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순호 군수는 “구례군은 전남 내륙권 관광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오산 케이블카를 핵심 관광 아이템으로 만들고 오산권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구례군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과 협약을 맺은 대원플러스그룹은 ▲2012년 80층 299m로 당시 아시아 최고의 주거 건물인 해운대 마린시티 두산위브 더제니스 ▲2017년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카인 송도해상케이블카 ▲2020년 세계 최대·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파크 포함 복합해양레저단지(경기 시흥) 조성 등을 랜드마크 디벨로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8월에는 부산시와 1조원 규모의 황령산 종합 개발 투자협약을 맺고 황령산봉수타워를 조성했으며 2008년 부도로 인해 방치돼 있는 옛 스노우캐슬을 도심 복합휴양시설로 재개장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테마파크와 관광레저시설 분야에 특화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례=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