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 유공 김광아 광주시 양궁협회장
“세계선수권대회 가늠자, 양궁월드컵 성공 개최 총력”
‘숙원’ 남구청 팀 창단, 종목 첫 연계육성시스템 구축 자부
광주 양궁 저력…“2024 파리올림픽은 새로운 도전의 장”
5·18 민주광장 결승전,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 위상 제고
양궁 관광상품화…AI활용 체험형 트레이닝센터 건립 추진
2022. 01. 02(일) 19:35 가+가-

지난해 7월 24일 광주여대 대학본부 1층 국제회의장에 마련된 2020 도쿄올림픽 ‘안산 선수 금메달 기원 랜선응원전’에 참석한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장,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 안산 선수 부모님(사진 왼쪽부터)이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광주여대 제공>

대담=박희중 체육부장

202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들려온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 낭보는 2년째 계속된 코로나19로 지친 광주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19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저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도전의 스포츠정신이 발현되면서 ‘양궁 메카’ 광주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스포츠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광주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광주 양궁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쏟은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장(광주시체육회장 직무대행)을 만나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와 관련한 소회를 들어봤다.


▲지난해 광주 양궁은 오랜 숙원이었던 남자 실업팀 창단, 올림픽 3관왕 배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 유치 등 눈부신 결실을 맺으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통상 80-100여 국가에서 참가하는 단일 종목 최대 국제스포츠 행사 가운데 하나다. 광주가 세계적인 스포츠 관광도시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로 2025년 대회를 유치한 것은 국제스포츠중심도시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여기에는 광주 양궁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인적·물적 인프라가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국제적 규격의 최신 경기장인 광주 국제양궁장과 안산·기보배 등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를 6명이나 배출한 광주 양궁의 역량이 유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광주시양궁협회는 광주시와 발맞춰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안산은 광주시민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양궁협회장으로서 기쁨이 남달랐을 것 같다.

-안산의 3관왕은 2012년 런던 기보배, 2016 리우 최미선에 이은 올림픽 양궁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배출이라는 광주 양궁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다.

광주 양궁의 쾌거는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육성시스템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광주 양궁은 종목단체 최초 초-중-고-대학-일반부 연계 육성시스템을 구축, 우수 선수 조기 발굴·육성을 목표로 협회, 지도자들이 혼연일체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랜 숙원이던 남자 실업팀 창단은 침체된 광주 남자 양궁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생각한다. 매년 우수 선수들을 배출하고도 지역에 실업팀이 없어 역외 유출을 했던 광주 남자 양궁은 남구청팀 창단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알렸다.

남구청을 대표하는 이승윤 선수는 이러한 기대에 보답하듯 창단 첫해인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3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제 광주 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 남녀 금메달리스트 동시 배출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할 예정인가.

-3년이라는 시간동안 광주시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다. 주 경기장인 광주국제양궁장의 개·보수는 물론이고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레거시(Legrcy)사업 일환으로 (가칭)트레이닝센터 신축도 추진 중이다. 트레이닝센터는 광주 양궁역사관, 광주를 대표하는 AI를 활용한 체험장, 해외전지 훈련단을 위한 게스트룸, 세미나실 등으로 구상 중이다.

트레이닝센터가 건립되면 역사관을 관람하고, 세미나실에서 양궁 이론 교육을 받은 후 가상체험 공간을 거쳐 필드에서 실제로 활을 쏘는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제 스포츠도 달라져야 한다. ‘눈으로 보는 스포츠’에서 ‘행동하는 스포츠’로 진화해야 한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고 해외 선수단, 관광객들이 관심을 갖는다면 관광 상품화도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트레이닝 센터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한 광주 양궁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결승전을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개최도시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와 상징성을 고려할 때 ‘5·18 민주광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2025년 9월12일 열린다. 또 결승 경기가 열리는 민주광장과 인근 전일빌딩245 사이 왕복 2차선 도로를 차단해 각 종목 결승 진출자들의 연습경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역사적인 순간, 역사적인 장소에서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을 널리 알리고, 민주도시 광주의 위상 제고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와 함께 2022 현대 양궁월드컵대회도 함께 유치했는데 준비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2022 현대 양궁월드컵 2차 대회가 오는 5월17-22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유무를 가늠할 테스트 이벤트인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시, 대한양궁협회와 긴밀한 소통으로 차근차근 준비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광주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시안컵 1차 양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대회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각종 국제대회 방역 지침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상존하지만 방역, 경기 운영, 숙박, 교통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로 반드시 성공대회로 이끌겠다.


▲올해 광주 양궁의 목표를 밝혀달라.

- 올해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인 만큼 전 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도 크다.

광주에서는 기보배(광주시청), 안산(광주여대), 김민서(광주여대), 이승윤(남구청), 이진용(조선대)이 국가대표 1차 관문을 통과하고 오는 3월 열리는 2-3차 선발전을 준비중이다. 여기에 올해 광주여대에 입학하는 ‘여고생 태극마크’ 오예진(울산스포츠과학고)도 가세한다. 모쪼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에서 광주 양궁을 빛낼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나아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광주 양궁은 아시안컵 대회, 대통령기 전국양궁선수권대회 등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올해도 6년째 치르는 대통령기 양궁대회 등 각종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지난해 광주시체육회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광주 체육을 이끌고 있는데….

-광주시체육회장 직무대행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바쁜 한해를 보냈다.

광주시체육회는 지난해 6월 법정 법인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법적 지위가 보장된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임의단체에서 국민체육진흥법을 근거로 한 특수법인으로 설립됨에 따라 조직의 위상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 국비 공모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 스포츠클럽 육성지원(전문선수반), 유소년 스포츠 사회가치 창출, 지역별 스포츠 유망주 육성 캠프 등이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10억7천8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2020년 3억7천500만원 보다 6억9천800만원(186%)이 증액된 것으로 스포츠 기반 조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코로나19로 고등부만 출전한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광주-전남 분리(1986년) 이후 고등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5개 자치구 소속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도 성과로 꼽히고 있다. 어떤 사업인가.

-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 문제는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다. 광주시·일선 자치구와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고용 안정화와 시민 생활체육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위해 생활체육지도자 78명에 대한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구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들의 고용 안정화를 통해 생활체육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광주시체육회의 운영계획은….

-올해 광주시체육회는 변화하는 체육행정, 공유하는 체육시설, 혁신하는 광주체육, 함께하는 광주시민 등 4개의 비전을 큰 틀로 잡고 힘차게 전진할 계획이다. 전문체육 지도자 배치, 우수선수·청년체육인재 육성 및 관리, 스포츠 의·과학 서비스 지원으로 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포츠 인권강화 및 공정성 제고로 스포츠 행정 혁신을 이루며 학교체육 연계육성·스포츠클럽 자립 기반 조성 및 시민건강 증진 인프라 확대로 스포츠 활성화 기반을 탄탄히 할 계획이다. 더불어 생애주기별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참여기회를 확대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광주를 만들겠다.


▲이 자리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체육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광주시체육회는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 제공 등 위드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겠다. 시민들과 함께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광주시체육회가 되도록 하겠다.

/사진=김영근 기자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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