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지역발전 이끈다](16)함평군
화평하고 부족함 없는 ‘태평성대의 고장’
2003년 통합브랜드 ‘함평천지’ 최초 등록
지역 생산 농축수산물·가공품 대상 사용
함평천지한우 15년 연속 우수브랜드 각광
고품질 농축특산물 전략 품목 집중 육성
2021. 09. 22(수) 19:08 가+가-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 광주(光州) 고향(故鄕)을 보랴하고…’ 판소리 호남가의 첫 대목에는 함평천지가 등장한다.

함평군하면 함께 떠오르는 말, 바로 ‘함평천지’다. 익숙한 ‘함평천지’란 말은 ‘호남가’에서 비롯됐다.

호남가가 함평에서 머릿대목을 잡은 것은 무슨 까닭일까? 여기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함평(咸平)이라는 이름이 호남에서 가장 좋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함평(咸平)이라는 지명은 조선조 태종9년 함풍현과 모평현을 통합하면서 함풍의 ‘함’, 모평의 ‘평’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함’(咸)은 모든 것이 가득 차고 원숙함을 뜻하며 ‘평’(平)은 평탄할 평, 고를 평 등의 뜻을 갖고 있고 제왕(帝王)의 가장 보람된 꿈인 ‘태평성대’를 내포하고 있다.

모든 것이 두루 화평하고 부족함이 없는 천지(天地). 그래서 함평이 호남가 첫 대목에서 맨 먼저 노래됐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 같은 이유로 함평군은 ‘함평천지’를 브랜드로 완성하고 2003년 통합브랜드 ‘함평천지’를 최초 등록했다. 2013년 기존 네이밍은 유지하고 BI(Brand Identity)만 수정해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함평군은 ‘함평천지’ 통합브랜드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부자 되는 함평 건설’을 최종 비전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한우 경매. <함평군 제공>


‘함평천지’ 브랜드는 함평군 생산 농축수산물, 가공품을 대상으로 사용된다. 관내 농·특산물 생산농가·농식품 제조업체는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브랜드 정착·활성화 방안으로 포장재 제작 지원 대상자는 의무 사용화했다. 포장재 지원에 따른 브랜드 사용 현황(2015-2020년 기준)에 따르면 현재 120개소가 ‘함평천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함평군은 ‘함평천지’ 통합브랜드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부자되는 함평 건설’을 최종 비전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통합브랜드 대표 상품은 바로 ‘함평천지한우’다.

청정 환경에서 자란 ‘함평천지한우’는 함평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함평천지한우는 풍부한 고기 육즙과 쫄깃한 식감 등으로 일반 한우보다 월등히 좋은 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함평천지한우는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 광주·전남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전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도 다수 수상하는 등 고품질 명품한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평군은 ‘상생 발전 한우산업 실현’을 비전으로 ‘함평천지한우 브랜드 유통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 중이다.

종합계획은 2025년까지 함평 한우 혈통 등록 95% 이상·육질등급 1등급 판정 90% 이상 달성, 축산물 육가공장 설치를 통한 한우 생산·가공·유통·판매 일원화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함평군은 5대 분야 29개 사업에 총 1천2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하나의 함평천지 브랜드는 함평 농축특산물이다. 함평에서 나고 자란 특산물을 통합브랜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함평군은 최근 ‘농축특산물 유통 활성화 및 통합브랜드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농축특산물 생산자 조직화 등 일원화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생산-유통-소비까지의 통합브랜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의 생산 중심 농업 정책에서 새로운 트렌드의 유통 정책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함평군의 고품질 농축특산물 전략품목 집중 육성을 통해 ‘부자되는 함평 건설’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전략 품목은 ▲식량작물=쌀·밀 ▲원예특작 노지채소=양파·단호박 ▲시설원예=딸기·토마토·애호박·쑥 ▲특용작물=팽이버섯·만가닥버섯·새송이버섯 ▲과수 일반=샤인머스켓·무화과·복숭아·태추단감 ▲아열대=만감류·망고 등 17종이다.

함평군은 전략품목 육성을 통해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고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함평은 ‘함평천지’ 브랜드를 통해 친환경 고장에서 나고 자란 최상의 농축수산물을 공급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다방면으로 구축해 통합브랜드를 더욱 체계적 관리·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비쌀


주포한옥마을.



[인터뷰] 이상익 함평군수 “위드 코로나…비대면 마케팅 전력”

함평군은 민선 7기 ‘부자되는 함평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상익 군수로부터 함평천지 통합브랜드 효과와 위드 코로나 시대 생존 전략 등을 들어본다.

▲‘함평천지’ 통합브랜드를 사용하는 농특산물의 장점은 무엇인가.

-함평군은 청정 자연환경이 일품인 친환경 고장으로 이름 나 있다. 맑은 물, 공기 좋고 기름진 땅에서 제철 생산되는 양질의 농특산물을 타 시·도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소비자에게 현장 구매 보다는 농축특산물 홈페이지인 ‘함평천지몰’과 네이버쇼핑, 우체국 쇼핑몰, 각종 블로그 등의 온라인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한 홍보는 물론, 수도권 자매결연 도시 방문과 온라인 쇼핑몰 연계 등을 통해 타 지역민의 입맛도 공략하고 있다.

▲지역 농특산품 다양화·집중화를 위한 전략은?

-함평군은 군민 대부분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농가 소득이 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그동안 함평군이 생산 중심 농업 정책을 펼쳐 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의 유통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바로 농축특산물 유통 활성화 및 통합브랜드화 5개년 계획이다. 안정적인 생산 규모 확보와 소비시장에서 고소득 상품 판매에 유리한 전략품목 17종(쌀, 밀, 양파, 단호박, 딸기, 토마토, 애호박, 쑥, 팽이버섯, 만가닥버섯, 새송이버섯, 샤인머스켓, 무화과, 복숭아, 태추(단감), 만감류, 망고)을 선정해 농특산물을 다양화하고 집중화하는 게 목표다. 특히 농특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판로 확장을 통해 잘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장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 유통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춘 홍보 대책은?

-함평에서 생산된 다양한 특산품의 원활한 유통과 높은 판매 실적을 위해 비대면 마케팅이 필수적이라는 데 적극 공감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농축특산물 유통 활성화 및 통합브랜드화 5개년 계획에 단계별 홍보마케팅 3단계 전략이 포함돼 있다. 1단계(단기 전략)는 도입기로 확산성 높은 온라인 매체·콘텐츠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함평군 농축특산물 통합브랜드 가치가 반영된 흥미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확산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2단계(중기 전략)는 현장 홍보를 통해 함평 농축특산물 장점과 체감도를 높이고 군 농축특산물 통합 브랜드만의 차별점과 투명한 생산·유통 과정 등을 접목해 다각도로 홍보할 계획이다. 3단계(장기 전략)는 여러 매체를 활용해 함평군 농축특산물만의 이미지 각인을 유도하는 한편, 직·간접적으로 상품을 체험한 경험담, 후기 등을 통해 통합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방침이다.

/임채만·함평=김연수 기자
임채만·함평=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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