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스타브랜드'를 키우자] DH글로벌
‘매출1조 유니콘기업’ 꿈꾸는 생활가전 전문 제조업체
삼성 등 대기업 위탁생산 넘어 자사브랜드로 영역확장
올해 창립 10주년 맞아 신CI 전문경영인 체제 대도약
2021. 05. 16(일) 19:35 가+가-
광주는 우리나라 생활가전의 ‘메카’이다. 1980년대 후반 광산구 하남공단 조성과 더불어 삼성, 대우 등 가전 메이커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해 30여 년간 광주 제조업을 견인해오고 있다. 국내 생활가전 설비의 20%가 집중돼 있을 뿐 아니라 광주지역 총생산의 20%, 수출비중 22%를 차지하는 등 지역경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동안 국내 제조업들이 고임금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로 설비를 이전하면서 광주 가전산업이 위축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미세먼지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해 가전제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광주 생활가전 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가전 메이커로부터 제조 노하우를 익힌 광주지역 토종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생활가전의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선도하고 있어 제2 전성기를 기대해볼만 하다.

최근 방문한 광주 첨단2단지 소재 ㈜DH글로벌(회장 이정권)은 광주 생활가전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DH글로벌은 2011년 생활가전 부품사업으로 출발해 2013년 김치냉장고, 소주냉장고 등 완제품 제조업으로 탈바꿈한데 이어 오늘날 생활가전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더욱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룹 CI를 새롭게 하고, 전문경영인 영입과 자체 브랜드 스테닉(STENIQ)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2030년 ‘연 매출 1조 유니콘기업’ 꿈꾸고 있다.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생활가전 전문 제조업체인 ㈜DH글로벌이 2030년 ‘매출 1조 유니콘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DH글로벌이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스마트 공장 운영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김애리 기자

◇프리미엄 제품 생산 주력

DH글로벌은 생활가전 ODM(주문자 위탁 생산)·OEM(제조자 설계 개발 생산) 전문업체로서 에어드레서, 양문형 냉장고 및 스탠드 형 김치냉장고, Water Dispenser 등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OEM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면서 자가 브랜드 도입을 통해 생활가전 사업을 지속 성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고용인력 확대 및 품질·기술 향상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눈높이에 맞춰 프리미엄 제품의 품질과 성능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 업체들과 오픈 협업시스템인 ‘팀 비스포크’를 구축함에 따라 제조분야의 테크파트너로서 개발, 제조 및 품질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고 제조 시설 구축

DH글로벌의 기술력은 무엇보다 제조 과정에서도 돋보인다.

국내 최고의 생활가전 제품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핵심 제조 공정의 기술력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조현황을 살펴보면 판금(혼류 생산가능), 발포(다(多)모델 생산 가능), 용접(고주파 용접방식 균일품질 확보), 성능(선기동 방식적용 진공시간 단축·파이프 막힘 검사 선행검증), 완성(외관 검사에 대한 비전촬영 방식·해상도 2천만 화소 4면 동시촬영), 포장(무인자동) 시스템을 갖추면서 A설비와 B/C는 각각 연간 30만대와 20만대 완제품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스마트팩토리 광주시범 사업장 답게 스마트 공장 운영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설비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공정검사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적 의사결정을 통해 오퍼레이션(operation) 전반에 활용중이다.

◇STENIQ 제빙기 5월 출시

DH글로벌의 창사 10주년을 맞아 올해 5월 중에 출시되는 STENIQ(자체브랜드) 크리스탈 제빙기는 크리스탈 아이스, Made In Korea, 15kg 대용량, 우수한 아이스 보존 능력을 갖춘 업계 최고의 제품이다.

제품시간은 8-9분 소요되며, 도어 및 캐피닛 색상 변경이 가능하다. 또 DHG 특허 출원에다 UV살균, 수동 및 자동급수가 가능하고 LED 자동 동작 인지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주방가전의 트렌드를 반영해 검정색, 메탈릭실버 등 다양한 컬러를 적용한데 이어 크리스탈 투명 제빙기술, 냉장고 발포기술의 냉기 보존 등을 적용해 수입산에 의존하는 국내 경쟁 제품들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실현했다.

무엇보다 더욱 단단하고 투명한 얼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STENIQ 크리스탈 투명 제빙기의 큰 장점이다.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매일 새 옷처럼 만들어주는 최신 스마트 의류관리기인 DH글로벌의 ‘에어드레서’는 비스포크 신 컬러를 도입해 최적의 의료 관리를 도와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비스포크 에어드레스는 드레스룸만 아니라, 거실 등 주거 공간 두어도 취향에 딱 맞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과 혁신적인 의료청정 솔루션과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

특히 어떤 색상을 조합해야 집 안의 공간과 잘 어울릴지를 고민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색상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등 소비자들의 높아진 안목을 맞추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우수 강소기업 인증

지난 2019년 10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 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인증받은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광주시 일자리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20년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선정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정받았고, 같은해 5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우수 강소기업으로 뽑혔다.

2019년에는 광주시 1호 안정기업에 선정된데 이어 안전보건공단으로 안정보건경영시스템을 인정받았다. 여기에다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및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도 확보했다.

㈜DH글로벌에서 생산되고 있는 STENIQ 제빙기(사진 위)를 비롯한 각종 생활가전 제품을 회사 관계자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인터뷰] 최구연 DH글로벌 대표 “내적·질적 성장…사회적 책임 다할 터”

DH글로벌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최구연(59) 대표를 영입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정권 회장이 공을 들여 스카우트한 최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한양대 공대를 나온 엘리트로서 30여 년간 제조와 해외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가전 전문가이다. 그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치밀함이 상품기획과 제품개발은 물론 제조관리, 마케팅까지 두루두루 발휘돼 DH글로벌의 성장가도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다음은 최 대표와 일문 일답.

▲창사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올해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설립 이전 당시 국내 생활가전 주요 브랜드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돼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하지만 역(逆)발상을 통해 대기업이 갖추지 못한 경쟁력을 우리가 갖추게 된다면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이 회장님의 확신으로 인해 탄생하게 됐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은 성공할 수 없다. 변화하지 않으면 변질되고 도태 한다. ‘Made In Korea’ 생활가전 제품을 한국 내에서 우리가 해보자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100년 기업을 지향하겠다.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다면.

-지금까지의 10년은 매출액 성장 등을 통해 회사의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를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외적성장을 지향했다면, 향후 10년은 내적·질적 성장 및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ESG(Environment(환경)·Social(사회)·Governance(지배구조)경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전 임직원의 뜻을 모아 함께 나아가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Quality, Cost, Delivery, Service가 보증된 상품을 적기에 고객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잘 헤쳐 나온 것처럼 향후 10년, 100년 기업을 지향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발 돋음해 나갈것이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해 온 점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 및 인적자원에 대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한계로 인식하고 주저 앉아버린다면 더 이상의 기업 발전 및 기업의 영속성(Going Concern)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임직원들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보다는 부서간, 부서내, 동료간 협업 및 협력을 통한 업무공유로 쌍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가족인 만큼, 서로 가려운 부문을 찾아 긁어주고 함께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책무가 아닐까 싶다.

▲사회적 책임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는데.

-기업은 고객을 떠나 단 한순간도 생존할 수 없다. 최근에는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 경영의 일반화가 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활동에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갖춰야만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유수 연구기관과 산학협력, 스타트업육성, 지역사회 기부활동, 고향 지역발전 장학금 기부, 복지시설 정기 후원 및 제품 기부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 드리며, ‘행복 삶터, 행복 꿈터’가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DH글로벌은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공급을 관계사인 디에이치정공을 포함한 150여 지역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아 제조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어느덧 회사가 년간 매출 5천억원에 도달하다보니 150여 협력사를 포함한 직원이 7천명, 그 가족을 포함하면 2만여명 식구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러한 성장과 지역내 고용창출 기여가 가능했던 것은 삼성전자의 지원과 지도 없이는 불가능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동반 상생을 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대기업 총수, 의사결정권자가 하루 속히 일선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 및 미국 주도의 반도체 패권 쟁탈 등의 글로벌 경제환경은 더욱 어려움이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는 국면에다 어렵사리 이룬 IT 강국의 자리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도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대목이다.

/박은성 기자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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