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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두 회장 “유림 사회 화합과 원활한 의사소통 목표”
제15대 성균관유도회 광주본부 박종두 회장
선현들 가르침…실사구시 정신 실습위주 교육
수기안인, 자기 수양 통해 국민 안정 생활 성취
후임자 선출, 파벌 조성 선거방식 대신 추대제로

2021. 03.03. 18:51:25

박종두 회장은…
▲광주 소방동우회장 역임 ▲유도회 광주본부 9대 기획실장 ▲광주향교 26·28·29대 전교 선거관리위원장 ▲유도회 광주본부 11·13대 부회장 ▲광주향교 부전교 역임 ▲유도회 광주본부 14대 수석부회장
성균관유도회 광주본부에서 20여년동안 활동해온 박종두(80)씨가 지난 1월1일 제15대 성균관유도회 광주본부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별도의 취임식을 진행하지 못했으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본연의 업무에 돌입했다. 36여년동안 소방공무원으로 지내다 정년퇴직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향교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유도회의 주목적인 수기안인(修己安人)을 삼아 3가지 목표를 세워 소통이 잘되는 광주본부를 이끌겠다는 박 회장을 2일 유림회관에서 만나 앞으로 어떻게 광주본부를 이끌지 이야기를 나눴다.

※성균관유도회에서 성균관은 국립 서울대학 성격이며, 지방향교는 국립 지방대학 성격이다. 성균관유도회는 1945년 전국의 유림 대표들이 결성한 유림단체로 성균관이 지방향교와 더불어 육성 발전되면서 유학에 대한 교육을 맡아왔다. 독립운동가였던 심산 김창숙 선생이 유도회 총본부의 초대 위원장에 추대돼 유도회는 지방향교를 중심으로 국민의 윤리도의정신을 함양하고 사회질서를 순화하는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에서는 1958년 창립해 광주직할시 승격에 따라 1987년부터 정식으로 초대회장을 선출했다.

▲성균관유도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 단체인가.

-불교에 신도회가 있듯이 유도회는 유학에 대한 교육·홍보를 하는 역할을 한다. 성균관유도회는 산하에 원래 성균관학교가 있었다. 전국 유림들이 재산을 기부해 본 재단을 보강하고 성균관대학을 성균관대학교로 승격했지만 교육법에 의해 학교법인이 분리되는 등 지금은 삼성재단이 이끈다.

일제 강점기에는 교육 기능이 마비되면서 지방에 있는 능력 있는 선비 집안에서 돈을 걷어 제사를 모시다 해방된 이후 1945년 김창숙 선생께서 복원했다. 전국유림대회로 성균관유도회가 발족되고, 광주에서도 광주와 전남이 분리되면서 직할시때부터 정식으로 초대회장이 선출됐다.

지방 국립대학 성격인 향교는 선현들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일반 시민들과 유림(선비)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향교 조직에 성균관유도회가 있다. 자기 계발과 수양을 해서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목적이다. 수기안인(修己安人)처럼 스스로 공부하고 몸을 닦아서 국민을 편안하게 교육하고 선도하는 것이다. 현재 성균관유도회 광주본부는 600-700여명의 광주 유림들을 바른길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학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집안의 형님들이 향교를 다니는 것을 보고 향교를 나가봐야겠다고 생각 했다. 그 당시에는 향교에 나오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집안 문중에 많으면 2-3명 정도 추천해야 가능했고, 그때만 하더라도 들어오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유교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 문중에서 추천해서 들어온 게 아니라 유학당에서 추천해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장의는 향교에서 전교를 도와 모든 행사를 수행하는 구성원으로 유학당 추천을 받아 장의로 활동할 수 있었다.

▲성균관유도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유도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0년 속수안(5간)을 편집 발행한 일이다. 그동안 4간까지 발간 후 15년 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발간되지 못한 것을 10개월 동안 하루 11시간씩 5천 페이지가 넘는 워드작업을 해서 만들어냈다.

또 고향인 광산 하남에 지금은 진곡산단, 하남산단이 들어섰는데 점차 고향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역사를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2014년 ‘하남애향사’라는 책을 쓰게 됐다. 그 기록이 없었더라면 지금 하남에 어떤 저수지가 있었고 산이 있었는지 몰랐을 것이다.

▲향교, 성균관유도회는 어떤 사람들이 오는 곳인가.

-귀천이나 사람을 봐서 가리지 않고 전부 포용해 교육하는 곳이다. 500년 조선시대를 지내오면서 향교는 양반가의 자제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교육을 받았었다. 그전에는 벽이 높았는데 지금은 활짝 개방해서 남녀노소 귀천을 불문하고 전부 포용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넉넉한 운영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소정의 지원금과 유림들에게 회비를 걷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광주본부에서는 대학교수나 유명 학자들을 초빙해 직접 유림들을 교육하고, 1년에 1-2차례 유명한 서원, 유적지 등을 함께 방문해 현장답사를 하는 의미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성균관유도회 광주본부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3가지 목표를 세웠다. 가장 먼저 유림 구성원 간의 화합과 의사소통을 잘하는 회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시민들이 향교와 유도회에 와서 우리의 전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기독교, 불교와 달리 유교는 현실 참여, 실천이성, 현세의 실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로 보는 사람이 있고 안보는 사람들로 나뉘기도 한다.

유교는 사후의 세계에 관한 관념인 ‘내세관’이 없다. 현재를 살았을 때 어떻게 화합적으로 살아야 하는 게 현실주의다.

내가 먼저 배우고 바꿔야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후임자 갈등과 파벌조성의 근원이 되었던 선거방식을 택하지 않고 화합과 소통의 바탕 위에서 아름다운 추대방식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제 대신 추대제로 아름답게 후임자에게 맡기고 싶다.

세 번째로는 공자, 선현들의 가르침을 계승하기 위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실습 위주로 교육을 할 것이다. 세 가지 목표를 세우고 전교를 전격 도와 갈등 해소 등 짧은 기간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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