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굵은 수묵에 알록달록 채색 물감이 혼용돼 동서양 회화의 조화를 이룬다.

70대 중반을 향해가는 노화백의 붓터치에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든 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어린시절부터 익혀왔던 서예로 수묵채색화를 완성시켰다.

한국화의 거목 지암 김대원 화백이 퇴임 후 7년 만에 개인전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순군립석봉미술관은 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4월4일까지 김대원 화백 기획 초대전 ‘경계의 확장’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적인 필치의 수묵채색화를 주도하는 중견화가 지암(芝菴) 김대원 화백의 초대전으로 김 화백의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엿 볼 수 있다. 제 1전시실에는 한국화 24점이, 제 2전시실에는 한국화 16점 등 40여점이 전시된다.

전통 한국화의 현대화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는 김 화백은 전통수묵에서부터 현대색채회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 활동을 통해 전통회화의 새로운 변이를 모색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과의 긴밀한 소통을 중요한 화두로 삼는 김 화백은 “소통 없이는 예술이 존재할 수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대상이 주는 감흥(感興)과 사의(寫意)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수묵회화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적 미감이 드러나는 전통회화의 새로운 변주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대원 화백은 조선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24회, 단체전 450여회를 갖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우리민족문화예술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대원 作 ‘흔적’

김대원 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