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 첫날
“그동안의 영업손실에 비해 턱없이 부족…”
광주지역 자영업자 환영·우려 ‘교차’
지원대상 제외된 업소 울분 토하기도
2021. 01. 11(월) 19:35 가+가-

11일 오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시민들이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지급하는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이 11일부터 일제히 지급된 가운데 이를 두고 광주지역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환영과 우려가 교차했다.

일단 급한 불이라도 끌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인식이 있는가 하면, 업종별 차이나 피해 규모가 제대로 고려되지 않아 형평성 문제는 물론 임시방편에 불과한 미봉책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1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영업 손실을 비교하면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돈으로 직접 지원하는 방식 대신 세제 지원 등 다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버팀목자금 지급이 시작된 이날 오후.

광주 동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윤모(38)씨는 “이번 지원금이 영업 손실 보전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제3차 유행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로 영업 제한 대상이 되다보니 예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급락한데다,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지원금으로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원금 규모가 300만원 또는 200만원이 아닌, 100만원에 불과해 고작 아르바이트생 한 달 월급(알바비)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윤씨는 “지난달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한 달 가량 거의 일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100만원만 지원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책이다”며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의 임시방편일 뿐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북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35)씨는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며 “사업장 매출액 규모별로 차등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보다는 임대료나 전기·가스료 등 고정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버팀목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의 반발도 있다.

지난해 12월 서구에서 카페를 창업한 박모(32)씨는 “카페를 창업하자마자 영업제한 대상이 됐고, 최근엔 포장 판매만 되다보니 너무 힘든 상태”라며 “지원금 대상자가 11월30일 이전 오픈한 가게만 해당해 우리 가게는 제외된 상태고, 정부는 왜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창업자들도 이 기간 정부 방침을 따랐으면, 어느 정도 지원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 이후 6시간 만에 버팀목자금 대상자 276만명 중 67만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첫날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 12일에는 짝수인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다.

13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버팀목자금은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지급되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12일 오전에 받을 수 있다.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
많이 본 뉴스
  1. 1
    “호남삼육중 지역의사·지역인재전형 제외 부당”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역의사 전형과 2028학년도 대입 지역인재전형에서 ‘각종학교’인 호남삼육중 졸…

    #교육
  2. 2
    [고흥 관광·축제 활성화 미래전략포럼]“방문객 모으기 넘어 숙박·지출 만드는 축제 만들자”…

    전남광주 고흥지역 관광·축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고흥 관광·축제 활성화 미래전…

    #특집·시리즈
  3. 3
    전남광주시 22일 ‘첫 국감’…호남 반도체·통합 성과 검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행정통합의 실질적인 성과가 주요 쟁…

    #정치
  4. 4
    소상공인 지원사업 36개 중 16개 집행률 70% 미달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 36개 가운데 16개 사업의 실집행률이 70%에 미…

    #정치
  5. 5
    전남광주 ‘25조 금고’ 선정 임박…‘평가 룰’ 촉각

    연간 25조원 규모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정을 맡을 차기 금고 선정 심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승부의 변…

    #정치
  6. 6
    3천300㎡ 규모 ‘자연생태 순환농법’ 年 4t 생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0월의 친환경농산물에 해남 명랑농원 유기농 명인 박성관 대표가 생산한 ‘유기농 오디’가 …

    #농수산
  7. 7
    남구, 국회도서관 분원 후보지 ‘송암공원’ 공식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유치 우선 후보지를 송암근린공원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사실상 …

    #사회
  8. 8
    대학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 반도체 인재 양성 차질 우려

    수천억원 규모의 국립대학교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사업이 대학 측의 부지 선정·설계 문제 등을 이유로 지연되…

    #교육
  9. 9
    전남광주 혁신연대 “초광역특구법 즉각 철회해야”

    전남광주 혁신연대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초광역특구법’(메가특구법)이 노동자의 생존권과 환경을 위협한다…

    #사회
  10. 10
    구례군 ‘지구별 환경생태 탐험대’ 마무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은 21일 “최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서 열린 기획행사 ‘지구별 환경생태 탐험대’가…

    #지역

기사 목록

광주매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