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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지구 가로수 사라진 까닭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여파 1만8천400주 이식
5개 區·14개 기관 대상 조사 결과 수요 전무
함평나무은행 식재 보관 2024년 다시 광주로

2020. 11.25. 19:57:34

25일 오후 서구 치평동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를 기준으로 상무역까지 인도와 중앙분리대에 있던 가로수가 도시철도 2호선 1공구 공사로 인해 옮겨져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애리 기자
광주 서구 치평동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를 기준으로 상무역 인근까지 약 1.5㎞ 구간. 인도와 중앙분리대에 가득했던 가로수가 송두리째 사라졌다. 가로수가 없어 휑한 차로는 꽤 길게 이어진다.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가로수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25일 “도시철도 2호선 1공구 공사로 인해 광주 상무지구 일대의 가로수를 함평 소재 함평나무은행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 1공구 공사 구역은 상무대로와 상무중앙로 일원으로 광주시청부터 운천저수지까지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위해 철거한 나무들은 교목(팽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소나무 등) 332주와 관목(철쭉 등) 1만8천68주 등 총 1만8천400주에 달한다.

식재돼 있었던 나무들은 1998년 상무1지구 택지개발 조성 때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광주시 공원녹지과와 5개 구청, 시 산하기관 등 14개 기관에 지장수목 반출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나 수요 기관이 없었다는 게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의 설명이다.

이후 전남지역 수요 조사 결과, 함평나무은행에서 광주시 가로수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광주시의 가로수들은 함평으로 모두 옮겨졌다.

광주에서 함평으로 가로수를 옮기면서 든 비용은 총 9억6천500만원이다. 광주시는 굴취, 운반비를 부담하고 함평나무은행의 하차비와 식재비는 함평군에서 부담했다.

함평으로 옮겨진 나무들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2024년께 다시 광주 상무지구에 심어진다. 광주시 공원녹지과 및 서구청과 협의해 동일수종 적정규격(R15, B12 이상)의 가로수형에 준하는 수목을 선별해 식재할 방침이다.

당초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나무 밑동을 잘라 가이식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가이식장을 이용할 경우 임대료와 수목운반비 등을 포함, 총 11억6천2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함평나무은행을 활용하는 것보다 2억원 가량의 예산이 더 소요되는 셈이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가로수 성장에 따른 기존 가로수 규격의 부적합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수목관리청, 함평군과 협의해 이식을 진행했다”며 “나무의 가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상 고사와 예산절감 등을 고려해 함평나무은행을 활용하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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