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꽃 정원’ 신안 병풍군도마을 대상 영예
‘2020 전남 마을이야기 박람회’ 성료
강진 탑동마을 최우수상…보성 기남마을 등 3곳은 우수상
박성수 위원장 “아름다운 남도 마을이야기 널리 공유되길”
2020. 11. 18(수) 19:46 가+가-

2020 전남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신안 병풍군도마을 대표(上)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강진 탑동마을 대표가 각각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한종 도의회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전남도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2020 전남도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8일 막을 내렸다.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함께하는 전남, 찾고 싶은 마을’이라는 주제로 전남지역 시·군 대표 22개 마을이 참여해 열띤 경연으로 펼쳐졌다.

박람회에서는 신안 병풍군도마을이 대상, 강진 탑동마을이 최우수상, 보성 기남마을·고흥 연홍마을·영광 진성마을이 우수상을 받는 등 총 5개 마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성수 마을박람회 운영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전남 22개 마을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담겼다”며 “언제까지나 다시 찾고 싶은 고향, 남도의 마을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알려질 수 있도록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대상-신안 병풍군도마을

‘순수한 섬’ 신안 병풍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면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이국적이면서 자연의 신비함이 숨겨져 있고 청정한 푸른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아름다운 섬이다.

해안선 절벽이 병풍과 유사한 ‘병풍바위’로 널리 알려진 섬으로, 병풍바위가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신선이 이곳에 내려와 살게 됐으며, 그 신선이 병풍도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5개의 ‘노두’로 6개의 섬을 잇고 있는 어미 섬 병풍도는 ‘바다 위 꽃 정원’이라고 불러질 정도로 섬 곳곳에 형형색색 물든 ‘맨드라미’ 꽃은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최근 설치된 12사도 천사조각상은 이색적인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대상을 받은 병풍군도마을은 31.3㎢의 광활한 갯벌을 활용해 6개 섬으로 연결된 노둣길과 12사도 조형물 여행코스 등이 조화를 이룬데다 유네스코 생물관 보존지역 지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강진 탑동마을

모란이 피는 봄을 기다리겠다던 시인 김영랑은 가고 없지만 시인의 고장 강진은 매년 봄이면 모란이 활짝 핀다. 봄이 아니어도 강진을 찾는 사람들 마음 속에는 모란이 피어 있는 마을이다.

강진 탑동마을은 영랑 선생이 공부했던 ‘금서당’은 1919년 당시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적인 곳으로 ‘세계모란공원’ 옆에서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역사와 문화가 한 자리에서 숨쉬고 있는 탑동마을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문학의 향기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탑동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똘똘 뭉쳐 마을공동체사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안길 정비, 노후 담과 대문 정비, 옹벽 디자인 개선 등 마을환경을 향기롭게 바꿔놨으며 주민이 함께하는 녹색 쉼터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인정 넘치는 자치마을을 꿈꾸고 있다.


◇우수상-보성 기남마을

노란 유채꽃과 돌탑이 대표 자원인 보성 기남마을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희로애락이 섞인 정겨운 시골동네다.

기남마을은 지난해 보성군이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우리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 우리마을 가꾸기 발표회에서 1위의 영예를 안아 마을 대표자원을 잘 살리는 고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을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옛날부터 ‘기남사’라는 절이 마을 입구에 생겨 ‘기남’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칡덩굴이 무성해 ‘칡갈’을 써서 ‘갈고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의 자랑거리 중에 하나인 주민들이 직접 쌓아 올린 웅장한 돌탑이 세워져 있어 어떤 마을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우수상-고흥 연홍마을

고흥 연홍마을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린다. 전국 최초 섬 안의 미술관인 ‘연홍미술관’이 자랑이기 때문이다. 삶을 개척해가는 열정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예술의 섬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연홍마을은 옛 정취가 살아 있는 정겨운 곳으로 봄이면 소가 쟁기로 밭을 간다.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공동체 마을인 고흥군의 대표 힐링마을 연홍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림이 되는 섬이다.

연홍마을은 과거의 가난한 어촌마을에서 고흥군의 문화예술 대표마을로 기반을 마련했다. 섬마을 자원의 문화예술로의 연계는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곧 주민의 소득 창출이 됐다.

앞으로도 섬마을 ‘뮤비컬쳐 플랫폼’, ‘행복한 연홍 로컬푸드’, ‘AI기반 가가호호 어르신케어’ 등 실현 가능한 사업들이 계획돼 있다.


◇우수상-영광 진성마을

영광 진성마을에는 예로부터 3대 명절의 하나인 ‘단오전통’을 이어오는 등 조선 500년 역사와 문화가 깃들여져 있다.

법성포 해문인 3개의 섬(호랑이섬, 고양이섬, 쥐섬)을 지나 바닷길과 그 주변에는 험한 바다를 상대로 생업을 이어가던 우리 조상들의 한과 인생살이가 담긴 각종 설화와 흔적이 가득하다.

최근에는 진성마을 일대에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향기를 드러내려는 노력이 벌어지고 있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법성포 역사·문화 탐방길과 제월정 복원 등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또 진성복원, 성지순례, 섬 투어 등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마을이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용이한 마을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남방조제 주변 유휴지의 효율적인 이용과 재편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등 일자리와 신산업을 창출하는 마을로 재탄생하고 있다.

18일 오후 전남중소기업진흥원에서 열린 ‘2020 전남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개막식에서 판소리로 22개 대표 마을을 소개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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