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획
지역
사람들
오피니언
TV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전남 시·군 브랜드 10년새 절반 리뉴얼
“오래 되고 정체성 부족”…11곳 교체·개발중
일부 지자체 전임 단체장 색깔지우기 차원 교체

2020. 10.18. 19:55:02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전남 시·군의 브랜드가 10년 새 절반이 리뉴얼(renewal)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남지역 22개 시·군의 대표브랜드를 온라인상에서 전수조사한 결과 약 50%에 달하는 11개 지자체가 종전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로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광양(션샤인 광양), 보성(녹차수도 보성), 구례(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장흥(정남진 장흥), 순천(생태수도), 신안(1004의 섬) 등은 10년 전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다.

브랜드의 핵심기능은 경쟁자와 차별화하는 것으로 로고, 슬로건, 컬러 등을 총칭하나 여기서는 시·군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에 한정한다.

시·군 브랜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지역축제를 홍보하고 기업유치와 인구유입을 촉진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한다. 잘 정립된 브랜드는 해당 지역의 매력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통해 경쟁관계에 있는 지역으로부터 차별화돼 소비자들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으며 구매이유에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브랜드 네이밍은 지역의 특성과 조화가 이뤄져야 하며 타 지역과 차별화될 수 있어야 한다. 또 소비자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한번 제정되면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 그럼에도 전남 22개 시·군의 59%가 브랜드를 바꾼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다만 기존 브랜드가 지역의 정체성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거나 전달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시대흐름에 맞게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

리뉴얼한 시·군의 경우도 대체로 지역의 차별성을 좀더 명료하게 부각시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쪽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해양도시인 목포(낭만항구 목포)와 여수(아름다운 여수)의 경우 기존의 ‘해맑은 목포’, ‘해누리 여수’가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에 비해 훨씬 정감있고 호소력이 느껴진다. 또 진도(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 장성(옐로우시티), 담양(천년담양), 나주(호남의중심 나주), 완도(청정바다수도)도 기존 브랜드에 비해 지역의 매력을 잘 함축하고 있으며 전달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시·군 브랜드 리뉴얼 바람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지역간 경쟁에서 각 지자체들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해당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투자자, 방문객, 주민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전임 단체장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기존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 도입한 경우도 있다. 수많은 예산을 들여 구축한 브랜드가 충분한 타당성 검토 없이 단체장 교체 등 정치적 이유로 바뀐다면 예산낭비는 물론 오랫동안 사용해온 기존 브랜드와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남대 최지호 교수는 “각 지자체들이 브랜드를 구축해 놓고 이를 마케팅컨셉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브랜드 성과와 브랜드자산을 효과적으로 창출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채만 기자

광주매일 TV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