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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센터’ 대한민국 청소년정책 이끈다
다양한 온라인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운영
창의·자기주도 활동…전국 3천여명 찾아 벤치마킹

2020. 08.05. 19:50:18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청소년 정책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야호센터의 예술체험 굴링 행사 후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참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광산구 제공>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움츠러든 가운데에서도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의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CONNECT(커넥트)-야호 통(通)하다’로 명명된 프로그램은 3월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참여·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다. 감염병 사태라는 현실에 맞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비대면을 기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오프라인 놀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문적 사유를 위한 인문학 강의 ‘言-Tact(언-택) 인문학’과 3D프린터로 만든 달걀 퍼즐로 창의적인 모양을 빚어내는 ‘3D에그퍼즐’ 강의가 온라인으로 송출되고 있다. 매주 화-금요일 오후 센터 야외광장에서는 현수막에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일상을 그리다’, 12개 놀이를 진행하는 ‘게릴라 12씨’가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놀이꾸러미도 센터에서 빌려준다. 이렇듯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틀에 박힌 활동을 답습하지 않고 창의·자기주도적 활동을 이어가는 중심에 야호센터가 있다.

광산구는 유소년 인구 비율 전국 3위, 광주 자치구 중 1위인 ‘젊은 도시’다.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소년을 위한 행복 정책이 다른 지자체보다 더 절실하다. 광주 유일의 자치구 직영 청소년수련시절인 야호센터가 ‘야호는 청소년의 외침이다’는 구호와 함께 2016년 문을 연 이유다.

야호센터는 설립 이후 인문 사유, 예술 경험, 사회 참여, 창의 체험 분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소년과 시민이 어울리는 ‘마을배움청’을 지향해왔다. 민선 7기에는 이런 노력과 성과가 알려지며 청소년 정책과 활동의 전국 명소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교육관계자 3천여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139차례 센터를 다녀갔다.
광산구 청소년들이 야호센터 마을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광산구 제공>

야호센터의 성과를 각 분야 별로 정리해보면 첫째, 인문 사유로 청소년과 마을주민의 삶과 앎, 세상에 대한 사유의 경계를 넓혔다. 청소년 자녀를 둔 주민들은 센터에서 매주 철학을 공부하고 글을 쓰고 토론했다. 청소년들은 예술과 인문 학습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삶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아울러 1년 동안 사유의 결과물인 글을 모아 책을 출간하고 청소년과 가족, 마을이 이를 함께 공유하는 ‘인문출판파티’도 열었다.

둘째, 센터에 예술가를 상주시켜 청소년들이 꾸준히 예술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예술과 삶을 연결하도록 도왔다. 버려진 병뚜껑과 비닐, 전자제품과 타이어 등 다양한 물건들은 ‘업사이클 예술놀이 프로젝트 12씨’에서 청소년과 예술가의 놀잇감 또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특히 타이어로 놀이기구를 만들고 올림픽처럼 다양한 종목으로 나눠 시합까지 하는 ‘굴링’은 창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특허청에 상표 등록도 됐다. 나아가 굴링은 금호타이어, 광주시정보교육관, 호남대와의 교육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셋째,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센터는 시간 때우기식 봉사활동을 반성하고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배움·실천까지 진행하는 자기주도적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 참여자의 보람도 배가했다. 매년 10여개의 청소년 동아리 모집·활동도 도와 이들이 5월 가정의 달과 11월 센터 개관 기념 주간에는 여러 축제를 주도하도록 했다.

넷째, ‘청소년의 자유로운 상상이 창의적인 세상을 만든다’는 구호 아래 다양한 창의체험 공간을 열었다. 청소년기자단은 마을 신문을 발행했다. 청소년과 성인 누구나 무엇이든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OOO학교’도 개설해 매년 방학 기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건강·환경·예술 등 여러 영역에서 창의적인 청소년 활동들을 뒷받침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삼아 아이들이 더 멀리보고 더 창의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돕는 장으로 야호센터를 가꾸겠다”며 “대한민국 청소년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광산구가 제시하겠다”고 말했다./광산=고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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