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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윤호21병원 불 스프링클러 미설치 피해 키워
3명 사망·27명 중경상…‘전기적 요인’ 추정

2020. 07.12. 19:20:00

폭우가 내린 지난 10일 새벽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불은 1층 진료실 부근에서 시작되면서 3분30여초 만에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42분께 윤호21병원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1층 진료실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1층 공간 약 400㎡를 태우고 건물 전체에 그을음 피해를 안기고 2시간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70대 입원 환자 2명은 병원 내 2층·3층 계단에서 각각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구조된 80대 중상자도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27명 부상자 중 9명은 중상자로 분류됐고, 나머지는 연기를 흡입한 경상자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보호자 10명 등 모두 86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경찰청이 공개한 화재 당시 CCTV 화면에는 이날 오전 3시38분께 병원 1층 ‘내과 쪽 간호사 책상 위 천장’에서 작은 불이 시작되며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20여초 만에 스파크를 내며 천장재를 태우기 시작했고, 불똥이 병원 가구와 바닥으로 떨어지며 불이 옮겨 붙었다. 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강하게 추정되는 대목이다.

1층에 있었던 환자가 비교적 화재 발생 초기에 불이 난 사실을 알고 병원 직원에게 상황을 알려 그나마 인명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자동 화재 탐지기의 비상벨이 울리며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이 환자를 대피시켰지만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노인 등 환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병원엔 화재 안전 장비로 소화기 54대와 옥내 소화전 8대, 화재 자동 탐지기, 방화문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스프링클러는 미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종합병원으로 시작한 이 병원은 지난해 3월 일반 병원으로 격하되면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국과수와 함께 2차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최환준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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