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역학조사 ‘구멍’ 있었나
배드민턴 클럽 접촉자들 1주일 방치 후 확진
주말 확산세 지속 생활체육 동호회 집합금지
2020. 07. 12(일) 19:15 가+가-

교회 방역지침 이행 확인

12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교회에서 삼각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예배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QR코드(명단작성)등 방역 지침을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하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든 모임을 금지했다. /김애리 기자

광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이후 n차 감염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새로운 감염원으로 등장한 북구 배드민턴 클럽 관련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관련 접촉자들이 1주일 넘게 일상생활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유행 이후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광주 76번은 금양오피스텔 접촉자로 이동 동선 중 스포츠센터에 방문했던 배드민턴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광주 배드민턴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최초 광주 76번을 포함해 137번, 149-151, 157-159 등 총 8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배드민턴 동호회 대항 경기에 참석한 당일 참석 선수 및 가족들이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 이동 동선 기준으로 2일 방역을 마쳤지만, 9일에서야 검체를 채취해 뒤늦게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 방역 이후 검체 채취까지 걸린 기간이 7일이나 된다.

이들 확진자들은 역학조사 공백이 생긴 1주일 동안 사우나, 대학병원을 방문하거나 상점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돼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1주일의 공백’을 인정하고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8일 확진된 137번 확진자 동선에서 같은 장소가 나와 감염병 관리지원단 주도로 심층 조사를 하게 됐다”며 “동선을 개별, 기초, 심층 조사하는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생길 수도 있어 11일 자치구 보건소장, 역학조사팀장들과 회의를 열어 감염병 관리지원단과의 협업 등으로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및 고위험 체육시설에 대해 2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17개 대학이 운영하는 체육관 및 각종 실내체육시설 운영중단, 탁구·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관련 친선경기, 리그경기 등 집단 체육활동과 에어로빈, 댄스스포츠 등 신체접촉이 많은 실내집단운동을 금지시켰다.

이용섭 시장은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다시 한번 시민의 결집된 힘을 발휘할 때다”라며 “확진자 발생 5일만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고, 방역당국과 시민 모두가 원 팀이 되어 지역감염 확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2차 유행 이후 광주사랑교회 38명, 금양오피스텔 32명, 일곡 중앙교회 25명, 광주고시학원 13명, 광륵사 8명, 배드민턴 동호회 7명, 기타 4명 등 129명으로 누적 확진 총 162명(오후 6시 기준)이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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