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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수급량 5일 버틸 정도 "헌혈 동참해주세요"
광주 동구 헌혈의 집 충장로센터 가보니
작년비 1만여명 줄어…한때 2.6일분까지 떨어져
코로나19 여파 회사·학교 등 단체 헌혈 어려워
최근 긴급재난문자로 헌혈 희망자 늘어 희망적

2020. 05.28. 19:46:12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이나 학교 등 단체 헌혈이 급감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동구에 자리한 헌혈의집 충장로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량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방역·소독에 철저한 만큼 많은 시민들께서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헌혈 동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후 대면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로 학교 등 단체 헌혈이 쉽지 않은 데다 헌혈의집을 방문하는 시민들도 대폭 줄어들어 최악의 혈액보유량 상황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오전 11시께 광주 동구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헌혈의집 충장로센터.

입구에서부터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만 출입할 수 있었다.

모든 헌혈의집 내 간호사 등 직원들은 KF94 마스크를 착용, 철저한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헌혈의집 충장로센터에는 총 15개의 채혈석이 있었지만, 채혈 중인 시민은 대기자를 포함해 6명에 그쳤다. 헌혈 중인 시민들은 한자리씩 비워 띄엄띄엄 앉았고, 헌혈 대기석에서도 거리두기가 이뤄졌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혈액보유량은 지난 15일 2.6일분까지 떨어졌다가 헌혈 참여요청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최근 재고량이 증가했다. 헌혈의집을 직접 방문해 헌혈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날 공가를 내고 헌혈의집을 찾은 안정실(34·여)씨는 “평소에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헌혈을 했는데, 오늘 회사 차원에서도 헌혈을 독려해서 기쁜 마음으로 방문했다”면서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조금 두려운 마음도 들었지만, 완벽한 소독 절차에 안심하고 헌혈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진희 간호사는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위급한 환자 누구에게나 필요한 만큼 공공재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헌혈 수급에는 차질을 빚었지만, 긴급재난문자 발송 이후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해주셔서 뜻깊은 시민의식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지역 감염 확산과 우리나라 헌혈인구의 43%를 차지하는 고등학교·대학교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혈액수급이 더 어려워지면서 헌혈자의 자체적 방문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현재 혈액 적정 보유량은 28일 0시 기준으로 5.0일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광주·전남지역 헌혈자 수는 총 7만1천1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86명(12.8%)이나 줄었다.

지난 2018년 같은 기간 헌혈자 수는 8만4천612명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혈액형별로는 28일 기준 A형 5.3일분, B형 4.7일분, O형 4.7일분, AB형 5.6일분이다.

헌혈의집에서는 29일까지 전혈 헌혈자에게는 코로나키트 등 헌혈 증정품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혈액적정보유량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정숙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충장로센터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2초에 한 명씩 수혈이 필요한 위급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헌혈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헌혈 장소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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