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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초의 승부'…전남 드래곤즈, 성공률 86.2% '1위'
‘1대1 대결’ 페널티킥에 얽힌 각종 기록들

2020. 04.05. 18:23:48

축구 골대 가운데를 기준으로 11m 떨어진 곳에서 키커와 골키퍼의 ‘1대1 대결’로 펼쳐지는 페널티킥은 장애물이 없고 골키퍼 반응 속도(평균 0.5-0.6초)와 골의 속도(시속 110㎞ 기준 0.36초)로 볼때 득점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키커의 심리적 압박과 부담이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무대에서 페널티킥 평균 성공률은 79.2%이지만 반대로 실패율도 20.8%에 달할 정도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도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을 하기도 했다.
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m의 승부’인 페널티킥에 얽힌 각종 기록들을 발표했다.


-K리그 평균 페널티킥 성공률 79.2%-
1983년 출범 후 K리그는 총 1만6천418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총 2천109번의 페널티킥 상황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약 0.128개 꼴로 페널티킥이 나온 셈이다. 이중 페널티킥 성공 횟수는 1천671회, 실패 횟수는 438회로 K리그 평균 페널티킥 성공률은 약 79.2%가 된다.

현존하는 구단들 중에서 페널티킥 성공률이 가장 높은 구단은 123회 중 106회(86.2%)를 성공시킨 전남 드래곤즈다. 그 뒤를 이어 수원 삼성이 115회 중 99회(86.1%), 제주 유나이티드가 147개 중 124회(84.4%) 순이었다.

반면 아산은 22개 페널티킥 시도에서 14개만 득점으로 연결해 63.6%의 성공률로 K리그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페널티킥을 많이 내준 순서는 제주(171회), 울산(166회), 부산(149회), 포항(146회) 등이었다.


-28번 도전 28번 성공…‘백발백중’ 노상래-
전남(95-02), 대구(03-04)에서 활약했던 노상래는 통산 28번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는데,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모두 성공시켰다.

페널티킥을 20번 이상 찬 선수들 중 ‘성공률 100%’의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노상래가 유일하며,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뒤를 김은중(27회 중 24회·88.9%), 데얀(24회 중 21회·87.5%), 우성용(30회 중 26회·86.7%) 등이 이었다.

개인 통산 12번의 페널티킥 중 11번을 성공시킨 부산의 미드필더 호물로도 페널티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호물로는 지난해 3월30일 K리그2 부천전에서 K리그 사상 최초로 ‘페널티킥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며, 역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나온 두 번의 페널티킥(2017, 2019)을 모두 찬 주인공이기도 하다.

호물로가 마지막으로 성공시킨 페널티킥은 지난해 12월8일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을 꺾고 부산을 승격으로 이끈 페널티킥 결승골이다.


-선방률 53.5%…‘PK 거미손’ 유상훈-
페널티킥 선방률이 무려 50%가 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서울의 수문장 유상훈이다.

유상훈은 총 15번의 페널티킥 중 8번을 막아내며 53.5%의 선방률을 보였다.

유상훈 다음으로 선방률이 높은 전상욱, 김승규가 36.8%(각각 19회 중 7회)인 것을 감안했을 때 유상훈의 53.5%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유상훈의 페널티킥 선방능력은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을 발한 적이 있다. 2014시즌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 2차전 합계 승부를 보지 못한 서울과 포항은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이때 유상훈은 3연속으로 신들린 선방을 보이며 서울의 ‘3대0’이라는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K리그에서 페널티킥 선방 횟수가 가장 많았던 골키퍼는 김병지로, 총 94회의 페널티킥 중 22회를 막았다.


-페널티킥 선언 사유는 ‘핸드볼’이 최다-
K리그는 2013년부터 경기기록을 좀 더 세분화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페널티킥에 대한 흥미로운 통계들을 찾아볼 수 있다.

2013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 페널티킥은 총 854회가 나왔고, 전반에 322회, 후반에 532회 나왔다.

페널티킥 사유로는 ‘핸드볼’ 반칙이 전체 중 19.8%에 해당하는 169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를 걸어 넘어뜨린 ‘트리핑’이 164회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상대 선수를 미는 ‘푸싱’이 147회, ‘태클’이 100회, ‘킥킹’이 46회 있었다.


-페널티킥 방향은 좌-우-가운데 順-
2013년 이후로 페널티킥 방향도 기록되고 있다.

총 854회의 페널티킥 중 성공 횟수는 657회였는데, 이 ‘657’이라는 수치를 공의 방향으로 나누면 왼쪽이 330번, 오른쪽이 236번, 가운데가 91번이다.

약 86.1%가 왼쪽 혹은 오른쪽이었지만 유독 가운데를 선호한 선수들도 있었다.

전남, 강원 등에서 활약한 웨슬리는 총 6개 중 3개를 성공시켰는데 3개 모두 가운데였으며, 실패한 3개 중 2개 역시 가운데를 노렸다. 6개 중 5개를 가운데로 찬 셈이다. 또한 2008시즌 부산에서 데뷔 후 K리그 통산 190경기를 뛴 강승조는 2013년 이후 총 5개의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켰고, 가운데가 3개, 왼쪽이 2개였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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