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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전거전용도로 관리 ‘부실’
도로 곳곳 파손·무분별한 통행로 구분…안전 ‘위협’
시·지자체, 땜질식 민원처리…대책마련은 ‘미적미적’

2020. 02.18. 19:19:45

한 시민이 균열된 자전거전용도로를 피해 차도에서 위험스럽게 자전거를 타고 있다.
광주지역에 조성된 자전거전용도로가 관리 부실과 무분별한 통행로 구분으로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 주체인 지자체는 안전대책 마련이나 정비 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1교 밑 자전거전용도로.

훼손이 심한 탓에 도로 위에 표시된 자전거 문양은 거의 지워져 있어 이곳이 자전거전용도로인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또 도로 곳곳은 심하게 균열돼 있었다. 파손된 도로로 인해 자전거 이용자는 덜컹거리며 멈춰 서기 일쑤였다.

또한 이 자전거전용도로 바로 옆에는 차량이 다니는 왕복 2차로도 함께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의 곡예 운행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안전펜스 하나 없는데다 협소한 자전거도로 탓에 급기야 차도로 달리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다.

비슷한 시각 남구 천변 중앙대교 밑 자전거도로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광주천변길은 천변을 사이로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천변좌로와 산책로인 천변우로로 나뉜다. 하지만 이같은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양쪽 천변길은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오토바이 등이 한데 엉켜 있었다. 특히, 자전거전용도로로 다니는 오토바이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자전거전용도로인 천변좌로에서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피하느라 자전거가 휘청이며 넘어질 뻔했다.

자전거 이용자인 정모(26)씨는 “도로 곳곳이 파손됐지만 방치되고 있으며, 구분이 무의미한 통행로 때문에 자전거 타기가 꺼려진다”며 “오토바이 운행에 대한 단속이나 명확한 구분 펜스 설치 등이 필요해 보이지만,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시민들의 우려가 높지만, 자전거전용도로에 대한 안전 확보와 관리에 대해 광주시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광주시 자전거도로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지역 자전거도로는 총 300개 노선으로 총 646.58㎞다. 이 중 자전거전용도로는 27개 노선, 총 112.49㎞다. 오는 5월부터는 상무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공유자전거 ‘타랑께’의 시범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나 지자체 차원의 파손도로 보수는 땜질식 민원 처리에만 그치고 있다.

광주시측은 “올해 자전거도로 관련 예산은 총 6억원으로 점수 평가에 따라 광주 5개 자치구에 예산을 교부하고 있으며, 관리는 각 구청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구와 남구도 분기별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고 가능성이 있는 구간 위주로 보수 작업을 수행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자전거전용도로 내 오토바이 운행에 대한 단속도 전무하다. 자치구측은 계도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인력과 예산을 고려하면, 일일이 단속을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차로에 인접한 자전거전용도로의 경우 교량으로 내려가는 진입로나 해당 도로 구간에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면서 “통행로를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주민들을 관리하기는 어려우며, 안전펜스 설치 여부는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전용도로 내 오토바이 운행은 도로교통법에 적용되므로 관할 경찰서에 문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신문고 등의 민원 신고가 접수되면 사고다발구역 위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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