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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 60부터’ 행복 실현은 평생교육 통해
서동균
(사)한국평생교육연합회 이사장
교육학박사

2020. 02.13. 18:58:14

최근 인류의 수명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 50-70년 사이의 일이다. 평균 수명이 40대에서 80대로 두 배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 인간문명 비평 시리즈로 세계의 지성계와 독서계를 뒤흔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단언했다. 앞으로 30-40년 안에 인간의 수명이 다시 한번 두 배로 껑충 뛸 것이라고. 제4차 산업혁명과 AI가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전혀 생뚱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거다. 인간은 역사 이래 가장 긴 생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더 길게 살 전망이다. 축복이다. 그러나 어쩌면 누군가에겐 ‘재해’에 가까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고령화 시대 ‘평생교육’이 답이다. 한번 배운 것으로 일생을 살아가기엔 턱없이 긴 세월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년을 맞는 60세에 이르면 인생 정리 모드로 들어갔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60은 노인이 아니라 ‘신(新)청춘’이다. 하여, 두 손 묶어놓고 젊은 사람들이 차려주는 밥상을 따박따박 축내며 살아갈 수는 없다. 다시 뭔가를 새로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스스로 자기 생을 책임지고 청년과 중년 즉 자녀를 키우는 시간과 달리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야 한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은 바로 학습이며 평생교육만이 그 해결책이다.

요즘 50-60대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댄스스포츠·수영·가요·공예 등 단순한 취미활동에서 영어회화· 컴퓨터 등 다소의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바쁜 현대 생활에서 할 수 없었던 배움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토대로 한 각종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있다. 특히 60대 여성의 활동성은 어느 세대에 견주어 뒤지지 않을 정도로 힘차고 열성적이다. 뒤늦게 맛을 들인 덕질은 10-20대의 덕질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세다. 인생을 제대로 안다는 이들의 도발이 곳곳을 열정 도가니로 물들인다. 그들은 뭔가를 하고 싶고 배우고 싶어 한다.

2020년 1월 기준 60대 인구가 634만 명을 넘어섰다. 신중년은 800만 가까운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로 더욱 증가 추세에 있다. 반갑게도 광주는 5개 자치구 모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국회의원실이나 광역단위 시·도의원실에 평생교육과 연계된 다양한 전문가위원회를 두는 것이 시급하다. 문화(인문학)·체육(건강)·교육(프로그램)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 구성과 설립이 절실하다. 이유는 도시마다 주어진 환경이 다르기에 광역단위 평생교육진흥원은 충분히 지역사회의 세대를 분석하고 연구해 정책개발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광역단위의 지자체에서 수렴해 정책을 수립하고 기초자치구와 자치구 소속의 평생학습센터에서 구현되는 시스템으로 가면 좋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 즉 늘어난 수명이 재앙으로 치달아선 안 된다. 평생학습이 관건이다. 변화에 맞춰 배우고 적응한다면 신중년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평생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중년들이 주변부로 밀리지 않고 주역으로 재편입되기 위해선 평생교육이 가동돼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평생 축적해온 자기 분야의 역량을 사장시키는 것은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낭비다. 이를 자신의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고 지역 사회로 녹여내려면 평생학습과 평생교육의 기치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평생학습에 대한 인식을 다르게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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