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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수

김종 시인 평설 몇 마디

2020. 01.27. 17:22:34

※노창수 시인의 ‘막대 친구’는 산행길 오르막에서 요긴하겠다 싶어 주운 ‘허접’을 지팡이 삼았지만 내리는 산길에서는 용도가 끝나면 시들해져서 별생각 없이 버리게 된다. 다음날에도 오르막길은 여전히 가파르기에 버려진 어제의 허접을 마치나 기다리다가 손에 쥐어주는 지팡이처럼 들려질 때 든든한 친구처럼 짚어가며 다시금 산을 오르게 된다.

※오재동 시인의 ‘운암리 시편’ 연작은 그림처럼 선명한 유년의 풍경을 ‘즈믄 뜰 노를 젓’고 ‘사연 겨워 달이 뜨는’ 웃녘 산 얼레 날고 미쁜 해 우리 사랑이 곰삭은 추억으로 읽히는 작품이다. 올겨울이 장히 온난한 탓에 이러다가는 오재동 시인의 ‘눈이 펑펑 내리는 길’은 펼쳐든 수繡틀에서나 볼 수 있는 잊힌 풍경일지 모르겠다.

※“추운 겨울 찬바람/옷깃을 더욱 여미고/푸석푸석 갈잎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생명의 발자국 소리’를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 김인숙 시인의 ‘겨울 산행’이다. 시인은 ‘눈 속에 올라온 여린 풀잎’을 보고 ‘꽃봉오리 올라오고’ 씨앗을 맺어 또 한 해를 준비하는 계절의 순환성을 감각적으로 노래 한다.

※소묘란 수필가의 ‘걱정하지 마라’는 “샌드위치 세대라 일컫는 우리들이 살아온 지난날이고 불과 40년 전 일”의 여러 풍경을 감질나게 이야기하고 있다. 겪어보지 않고서는 한 뼘의 이야기도 풀어낼 수 없는 그 시절에 우리는 정말 ‘걱정하지 마라’처럼 살았다.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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