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획
지역
사람들
오피니언
TV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민화로 풀어낸 경자년 한 해의 福
롯데갤러리 광주점 신년기획 ‘복된 살이 길한 그림’展

2020. 01.20. 17:58:03

김수현 作 ‘꿈꾸는 방’(上), 성혜숙 作 ‘일월오봉도’
민화(民畵)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오랜 역사 속에서 굳어진 관습과 생활을 담은 실용화를 말한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 이들이 아니더라도 민화를 그릴 수 있었으며, 일상의 모습을 대중들이 쉽게 그린 것 또한 민화라고 불렀다.

이토록 순수하고 소박한 민화에는 매년 우리 조상들이 복을 빌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염원, 입신양명과 부귀영화의 개념, 순탄한 일상생활을 기도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자년 새해를 맞아 민화 전시를 통해 우리 생활문화의 미감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고, 복을 빌어 볼까.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신년기획으로 다음달 26일까지 ‘복된 살이 길한 그림’전을 마련한다.

전시 작품들은 모두 민화(民畵)로, 광주전통민화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9인의 민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재희, 김명지, 김명희, 김수현, 방은주, 서은선, 성혜숙, 이광자, 전미란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책가도’(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각종 문방구, 화훼 등을 그린 그림), ‘화조도’, ‘십장생도’와 함께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 잡귀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맹호도’, 까치와 호랑이, 그리고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두루 전시된다.

조선후기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성립된 민화에는 보수화된 사대부 문화에 반하는 민중문화의 힘이 오롯이 내재돼 있다.

근대이행기의 민중의 문화적 성장은 그들만의 어법으로 시대를 읽어내게 했고, 특유의 자유로움과 역동성은 민화를 비롯한 구비문학, 민요, 무속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특히 민화는 현대미술에 이르러서도 그 독창적 미감과 자유분방한 특징으로, 상징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생활 장식화의 성격을 띠는 민화는 일상 공간과 관계된 그림이기에, 그 형식이 두드러진 시기보다 꽤 멀리 거슬러 올라가야 형식과 내용적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단순히 무명의 속된 그림이 아닌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가치관이 함축된 회화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2020년 경자년 새해, 여전히 우리네 사람살이의 멋과 순수한 민낯을 보여주는 민화를 통해 새해의 복을 염원하고, 더불어 저마다의 귀한 일상을 새로 다독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겨울 기자

광주매일 TV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