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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고마운 분들 위한 헌사같은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12년 만에 코미디 영화 복귀

2019. 09.03. 18:06:31

나이가 들면서 더 매력적인 배우들이 있다. 배우 차승원(49·사진)이 그렇다. 수려한 외모에 연륜과 당당함, 배려심이 더해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최근 만난 차승원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과 달라졌다”고 했다. 우선 생활 패턴부터가 달라졌다.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 일을 마치고 오후 5시 이전에 귀가한다. 이런 규칙적 생활을 7-8년째 이어가는 중이다. 연예인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오후 6시 이후 밖에서 술을 먹어본 적이 거의 없다”며 “이제는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안 온다”며 웃었다. “갈수록 책임감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약속한 것은 지키려고 노력하죠. 다음날 해야 할 일을 전날 미리 정리한 뒤 거기에 맞춰 행동하려고 해요. 남한테 피해 주는 게 싫거든요.”

삶의 연륜은 타인과 세상을 향한 그의 시선도 바꿔놓았다.

“예전에는 ‘나만 잘되면 되지’라고 생각했어요. 심지어 남이 못되면 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까지 했죠. 경쟁 사회니까요. 하지만, 제 주위 사람이 잘 안 되면 그게 고스란히 저한테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그래서 요새는 남이 저를 욕해도 다툼의 여지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될 수 있으면 남을 응원해주고 칭찬해주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제가 피해를 보면 곧바로 날을 세웠는데, 이제는 날을 드러내지 않아요.”

차승원은 아이 같은 아빠 철수와 어른 같은 딸 샛별의 이야기를 그린 신작에서 ‘조금 모자란’ 철수를 연기했다. 극 초반 곱슬머리 동네 아저씨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웃음을 주던 철수는 후반부에 반전 모습을 선보이며 폭풍 감동을 안긴다. 그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현장에 투입된 전직 소방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온 국민에 큰 트라우마를 남긴 실화를 접목했기에 코미디 연기 톤을 잡느라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시사회 이후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라는 호평이 많았지만, 일부에선 “참사와 코미디를 접목한 것이 불편하다”는 등의 관람평도 나왔다. 그는 “호불호가 있을 줄 안다”면서 “그래도 소방관분들처럼 우리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넣어주는 고마운 분들에 대한 감사, 헌사의 의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요즘같이 흉흉한 사회 분위기 속에 한 줄기 빛 같은 영화”라며 “가족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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