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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섭 시인 두 번째 시집 ‘파도’펴내
고향 향수와 노년의 삶을 질박한 언어로 노래

2019. 08.18. 21:17:23

대학교수로 정년 퇴임 후 농부로 변신한 손형섭 시인(78)이 두 번째 시집 ‘파도’(문화예술사)를 펴냈다.

2017년 ‘문학예술’ 봄호에 신인상 수상을 통해 등단한 손 시인은 지난해 희수를 맞아 첫 시집 ‘별빛’을 낸 바 있다.

이번 시집은 나이에 맞춰 78편의 시를 담고 있는데, 일상의 삶을 질박한 언어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1부 ‘고향의 강’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농사 이야기, 자연풍광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제2부 ‘가을이 간다’는 옛날의 회상과 자연에 대한 교감이 정갈한 언어로 응축돼 있다.

제3부 ‘첫눈은 내리고’는 겨울소묘와 가족이야기 등 훈훈한 기억을 더듬고 있다.

제4부 ‘봄이 오고 있어요’는 꽃피는 봄의 대지와 봄날의 기억을, 그리고 제5부 ‘기도하게 하소서’는 역사인식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시어로 풀어놓았다.

78편의 시편 가운데 ‘영산강변에서’라는 시가 눈길을 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소슬한 바람 불어오는 강변에서/ 서러운 세월 가슴 속에 품고/ 억세게 억새꽃을 품고 있다.//솜털처럼 하얀 억새꽃이/ 가는 허리 쥐어잡고/ 억새의 흔들림으로/ 지난날의 그리움을 되새기고 있다.” (4,5연)

발문을 쓴 이일기 시인은 “이 시는 지나간 세월에 대한 회상과 노령에 이른 화자의 현실이 오버랩돼 세월처럼 흐르는 강을 매개체로 한 전체적으로 과거에 대한 회억과 함께 현실적인 쓸쓸함과 애틋함 그리고 인생의 무상이 작품 바닥에 깔려 있는 서정시의 한 전범으로서 주목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손 시인의 시는 자연의 심상을 통해 내면의 애절한 울림을 토해내고 있다.

한편, 손 시인은 화순 출신으로 전남대 경제학박사를 취득했으며, 목포대 대학원장을 역임했다./정겨울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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