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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친일 잔재물 ‘단죄문’ 설치
오늘 광주공원서 ‘신사 계단’ 등 단죄문 제막식
광역단체 최초…국·공유지 25개 추가설치 계획
日불매운동 확산 속 ‘역사바로세우기’ 바람 주목

2019. 08.07. 19:22:56

친일 단죄문 설치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남구 광주공원 계단에 잔재 시설물에 대한 설명이 적힌 철판으로 제작된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아래는 광주공원 내 비석군에 설치된 친일 행위자들의 단죄문. /김애리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광주시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광주 곳곳에 설치된 친일 잔재물 청산의 단죄문 설치로 ‘역사바로세우기’ 바람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8일 오전 11시 광주공원 앞에서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개최한다. 단죄문 설치는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추진된다.

단죄문은 친일 인사의 행적을 검증된 기록으로 적시하고, 일제 잔재 시설물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록하며 시민과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철판으로 제작해 설치한다.

시는 이 가운데 국·공유지에 위치한 25개 일제 잔재물에 단죄문을 우선 설치하고, 사유지에 위치한 잔재물은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공원 내 신사계단에는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인 광주신사 계단입니다’ 문구를 계단에 부착해 벌써부터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 제막식 국민의례에서는 평소에 불렀던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일제 강점기에 항일 무장 투쟁을 하며 독립군이 불렀던 ‘애국가’를 ‘꿈꾸는 예술단’과 함께 부른다. 독립군 애국가는 식민통치 시절에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멜로디에 가사(작사 미상)를 붙여 불렀다.

그동안 시는 친일잔재조사TF팀 운영과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비석, 누정현판, 교가, 군사·통치시설 등 65개의 일제 잔재물을 확인했다. ▲윤웅렬, 이근호, 홍난유 선정비 등 광주공원 사적비석군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부도탑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 ▲사직공원 인근 양파정에 걸린 정봉현·여규형·남기윤·정윤수 현판 ▲세하동 습향각에 설치된 신철균·남계룡 현판 등이 친일 인사 잔재물이다.

또 친일 작곡가 현제명, 김동진, 김성태, 이흥렬이 작곡한 교가 18개가 광주 소재 대학과 중·고등학교에 있고, 군사시설로 활용된 지하동굴, 신사참배를 위해 만들어진 광주공원 계단, 송정공원 옆 송정신사의 참계, 신목, 석등룡기단 등이 남아있다.

윤목현 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설치는 식민통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친일을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는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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