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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1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사회문제 대안 제시…차별화된 접근 방법 고민해야”
5·18 특별취재팀 구성 운영…진실 발굴 힘써야
기획기사·보도자료 구체적 근거 제시 노력 필요
광주형 일자리·농촌문제 등 현안 시리즈 보도를

2019. 03.06. 19:33:46

광주매일신문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 2019년 제1차 회의가 지난 5일 본사 TV스튜디오에서 열려 위원들이 지면에 대한 질책과 발전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강용 학사농장 대표
▲곽민섭 변호사
▲김경란 광주여성단체협의회장
▲김수관 조선대 대외협력처장
▲김용태 태화산업 대표
▲나의갑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장
▲문병채 ㈜국토정보기술단장
▲오용섭 ㈜오정건설 대표
▲윤정주 ㈜하나룩스 대표
▲이정록 전남대 교수
▲조창완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현기 법인보육시설 대표자협회장

광주매일신문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정록)가 출범했다. 독자권익위는 지난 5일 본사 TV스튜디오에서 첫 회의를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들은 광주매일신문 독자를 대표해 지면에 대한 따가운 질책과 발전방안 등을 제시하고,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올해 첫 독자권익위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 註

▲나의갑=자유한국당 3인의 국회의원 5·18망언과 더불어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을 앞둔 가운데 언론계를 비롯한 전 국민적 관심이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쏠리고 있는 국면이다. 이 시점에 광주매일신문은 5·18 진실을 발굴해내기 위한 5·18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 예를 들면, 광주에 투입된 20사단만 광주에서 한 달 여간 어떠한 일을 했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는 실정이다. 당시 군 기록에 의해 추정만 있을 뿐 특별취재팀을 가동해 이에 대한 추가 심층취재가 필요하다.

지자체 등에서 보낸 보도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취재기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사를 생산해 내야 한다. 기사가 다양하고 심층적일 경우 그 신문사는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차별화된 신문을 생산하는 언론사라고 본다. ‘제목독자’라는 말이 있다. 독자들이 제목만 보고 흘러가 버리는 경향을 이르는 말이다. 재미있는 기사, 흥미있는 기사를 생산해서 신문의 지면을 채우게 되면 보다 차별화된 신문이 될 것이다.

▲김수관=광주매일신문을 보는 독자의 입장으로서 기사 내용에 정확한 데이터가 덧붙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기획기사든 보도자료든 근거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문 대통령 NSC 전체회의 개최’도 제목만 봐서 어떤 내용인지 알기 힘들다. NSC 단어를 쓰기 전에 풀네임을 써줬으면 한다.

이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 추진, 2019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등 광주시를 비롯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 분야에 대해 세세하게 다뤘으면 한다. 또 선거 때만 지역민 여론조사를 펼치는데 광주매일신문에서 직접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했으면 한다. 직접 지역민들을 만나 청취한 의견들을 신문에 펼쳐낸다면 정치인과 행정가들이 주의 깊게 신문을 살펴보고,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강용=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거나 지자체 등을 지적하는 기사가 사라져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농업인 월급제’는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 수확한 농작물을 팔기 전 농협에서 미리 약 30만-50만원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중적인 문제를 떠안고 있다. 이 월급제가 실질적으로 농민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는지, 5년 후 10년 후에도 과연 농촌을 유지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인지 전문성을 갖춘 집중 취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지자체에서 보낸 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책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독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병채=한발 앞서가는 광주매일신문이 돼야 한다. 특히 기사 제목이 신문사의 경쟁력이라고 본다. 보도자료를 통해 쓴 기사의 경우 어느 신문을 보더라도 대동소이하지만, 제목을 끄집어내는 방법은 부분은 각각의 매체마다 특색이 있다. 내용에 충실한 제목을 끄집어내야 한다.

지역경제에 대한 동향, 농업, 친환경, 4차 산업 등의 분야에 대한 집중 취재가 필요하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어떻게 변모하는지 실태 파악과 문제점을 안고 있을 시 지적은 물론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게재해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도 신문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말아야 한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최현기=사실 뉴스는 비슷해졌다. 신문을 보지 않고서도 인터넷과 SNS를 통해 얼마든 뉴스 기사를 접해볼 수 있는 세상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사회문제를 다룬 기획기사를 써야 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출산율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출산율과 더불어 20-30대 청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인지 정확히 짚어야 한다.

타인을 누르고 이겨야 하는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청년 세대들은 배려, 협동, 책임감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청년들이 아이를 키우고 결혼할 경우 원만한 가족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시정을 견제하는 기사도 다뤄야 한다. 광주 시내버스를 보면 한 예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버스에 도색된 그림을 보고 있지만, 그 배경과 반응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민들도 많다. 광주시에서 예산을 얼마나 투입했고, 문화수도 사업으로 어떻게 추진했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보도가 있어야 한다.

▲김용태=지금까지 호남지역의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홀대받았다. 그 중 하나가 5·18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 간 5·18을 바라보는 시각이 판이하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또 자신의 이권을 챙기는 편협한 정치를 행사해 왔다. 최근 자유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이 공청회에서 망언을 한 것도 자신의 정치권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광주매일신문은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비판하는 기사를 다뤘으면 한다. 또 지역사회에서 선행을 보이는 시민들이 많다. 모범적으로 선행을 펼치는 지역민들을 찾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다.

▲이정록=특집을 다룬 시리즈 보도와 함께 지방현안 쟁점을 다뤘으면 한다. 5·18 민주화운동, 광주형 일자리, 농촌문제, 청년 실업 문제 등 기획물로 쓸 주제가 무궁무진하다. 최근 논란이 된 기사는 그날 보도를 통해 끝날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다시 설명해주는 보도 방식도 고민해야 할 때다. 예를 들면 뉴스 인 뉴스를 통해 광주 순환도로, 민간공원 아파트 건설 문제 등 속이야기를 파헤치는 집중 취재가 이뤄져야 한다.

일손이 부족하다면 객원기자와 학생기자제를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 중앙지를 보면 학생기자가 1면 톱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신문의 대표 칼럼인 시론이 에세이화 하는 경향도 짚어 봐야 한다. 시론은 말 그대로 시론이다. 시사적인 것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담긴 글을 써야 한다.

지역신문이라면 모름지기 로컬적인 부분을 많이 드러내야 한다. 지역현안을 더욱 집중적으로 다루며, 다양하고 폭넓은 기사로 승부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다면 한 발 앞서가는 신문사가 될 것이다. /정리=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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