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는 농촌 지역의 농기계로 인한 안전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농기계 안전 사고의 28%가 수확 시기인 9-10월에 집중 발생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농작업 사고는 오전 11시 전후 와 오후 2-3시에, 농기계 교통 사고는 오후 6시 전후에 많이 발생 하는 것으로 조사돼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작업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농기계 안전교육을 의무화 하여 농업인의 안전의식을 높여야만 한다. 새로운 농기계를 구입할 때 일정 기간동안 농업인에게 의무적으로 농기계 조작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안전불감증’ 해소 및 ‘안전의식’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둘째, 사고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 매년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 되어 있지 못해 안전사고의 가장 근본이 되는 통계 자료가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농기계 안전사고에 대한 원인 분석이 어려워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 셋째, 도로와 농로의 농작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농로 규격은 ‘농어촌도로정비법’ 등에 의해 폭 3-5m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농로폭이 갈수록 대형화 되어 가는 농기계 구조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있다. 따라서 70-80마력의 대형 트랙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농로를 재정비하는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넷째, 도로 차량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지역을 주행할 시에는 반드시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농기계가 주행 중이면 감속 운전하는 등 배려하는 선진적인 운전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할 수 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수확철 농기계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업인 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모두 나서 범 국가적인 농작업 안전 모델을 강구하여 나갔으면 한다.

/이득현·순천소방서 구례119안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