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립 20주년 맞은 전남개발공사 장충모 사장 “공익·수익 조화 이루는 공기업 성공 모델 만들 것”
취임 이후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 목표 역할 수행
지난해 당기순이익 579억 최대 흑자…재무 구조도 안정적
전남형 만원주택 보성·고흥·신안·진도 210호 2026년 입주
택지개발 중심 사업 탈피 ‘미래형 전략산업’ 인프라 조성
장기 수익 창출원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주도적 역할
매년 당기순이익 10% 지역사회 환원 소외계층 지원 확대
2024. 06. 13(목) 20:15 가+가-
전남개발공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창립 이후 전남도 산하 유일한 공기업으로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11월 취임한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들어본다.

▲공사 창립 20주년을 맞은 소회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남개발공사는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특히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년간 이룬 성과들은 도민과 함께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남개발공사는 2004년 6월 창립 이후 전남도가 전액 출자한 유일한 지방공기업으로서 택지 및 도시개발, 산업단지 조성, 주택,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전남지역 균형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공헌해왔음을 자부한다. 특히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해다.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전남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로, 미래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전남개발공사 임직원 모두 본연의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공익과 수익이 조화되는 성공적인 공기업 모델을 만들어가며 도민과 함께 발전하는 전남개발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의 성과는?

-전남개발공사 사장으로 2년 째, 새로운 도약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특히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수립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래 100년 도약을 위한 방향 설정, 조직 개편, 인사제도, 청렴, 안전 등 전 분야에 대한 개선이 있었고 짧은 기간 동안 매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전국 공공기관의 날에 1천259개 국내 출자·출연기관 중 전남개발공사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안전 부문에서는 지방공사 최초로 안전감사제도를 도입, 위험부패요인 맞춤형 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대재해 취약 분야를 중점 관리하는 한편, 근로자 안전보건시설 개선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고율이 60% 이상 감소했고 잠재적 위험 요인까지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매년 행정안전부 주관 ‘방재의 날’을 기념해 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 등 재난 피해 극복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국가재난관리유공’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윤리경영 부문의 경우 도시개발공사 최초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운영해 임직원의 불법 행위와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등 사적 이익 추구 행위를 감시·예방하고 청렴·윤리경영 준수 규칙을 신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1년 5등급이던 청렴도는 지난해 2등급까지 상승했다.

3년 연속 부패방지 시책 평가 최우수 기관, 2년 연속 정보공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규범준수경영시스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취득했다.

또한 공공구매 의무구매율 평가 전국 1위, 글로벌 스탠다드 상생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행정안전부 주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공사 창립 이래 91.3점이라는 역대 최고 점수를 받고 1위를 차지했다.

해상풍력·태양광·수소 등 전남 블루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다각화를 시행 중이며 해상풍력 발전사업(1.3GW) 개발 및 태양광 발전사업(6.5㎿) 발전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등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 표창(2023년)을 수상했다.

취임 이후 ‘과거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전하자’는 목표 아래 전남 발전과 도민 행복 실현을 위해 공사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최근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원동력은?

-공기업은 공익성과 수익성이 균형있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전남개발공사는 설립 당시 전남도로부터 출자금을 전액 받은 공기업이지만 경영 구조상 독립채산제 구조를 갖고 있어 사업비·인건비 등 모든 비용은 자체 수입으로 충당해야 한다. 2004년 설립 초기에는 경영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의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다. 사업 안정성이 중요한 이유는 흑자 경영이 돼야 전남도의 주요 정책 사업에 지속 참여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남개발공사는 토지 판매, 원가 관리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 579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말 부채 비율도 47%로 최근 10년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자랑한다.

9년 연속 흑자 달성 비결은 전 직원이 분양 토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로 이익 감소 요인을 사전 예측하고 사업별 공정률 관리, 철저한 원가 심사 등 종합적 재무 관리를 이행한 결과다. 특히 ‘산단 드림팀’을 구성,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완판 신화’를 이뤄냈다.

개발 이익은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 공급과 낙후지역 개발, 지역특화형 미래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함께 도민 행복 실현 파트너로서 역할을 지속 수행하겠다.

▲전남형 만원주택 추진 상황은?

-전남은 지방소멸 위기가 심각한 곳으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만 16개 군(郡)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전남형 만원주택’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주거복지사업이다. 지난해 11월 대통령이 참석한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 우수 사례로 발표해 전국적인 주거복지 모델로 주목받았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전국 평균(27.8%)에 못 미치는 전남지역 청년 인구 비율(21.5%)과 전국 최저 수준의 전남도 공공임대 공급 비율(1.36%) 등을 감안한 지역 활성화 사업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전남 16개 군에 공공임대주택 1천호를 청년·신혼부부에게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에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게 하는 주택사업이다. 청년세대의 비혼·저출산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과도한 주거비를 파격적으로 줄여주는 정책이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 전담팀(TF)’을 구성, 가동 중이다.

주택 면적은 신혼부부 32평형, 청년층에게는 24평형으로 일반 임대주택 평균 14평, 20평에 비해 매우 넓은 면적이 제공된다. 임대료는 일반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보증금 1억원 이상, 월 임대료 20-30만원인 것과 비교해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파격적인 임대료로 10년간 주거 비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3월 전남 4개 군(보성·고흥·신안·진도)에 대해 우선적으로 210호를 선정, 연내 토지 인·허가 절차가 정리되면 내년에는 설계·착공이 이뤄져 2026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청 대상은 전남도에 거주하고 있거나 향후 전남에 이사할 무주택 대상자는 모두 해당된다. 현재 청년층과 신혼부부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향후 개발공사의 사업 방향과 미래 비전은?

-전남의 인구 소멸을 막고 미래 100년 대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택지 개발 중심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미래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형 전략산업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의 전제 조건인 기업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 후보지 발굴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5개 지구 240만평의 공장 용지를 확보했다. 대표적인 국가산단으로는 LH공사와 공동 시행하는 나주 에너지국가산단(119만8천㎡)과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단(172만9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특화산단으로는 무안K푸드(91만2천㎡), 나주 한전공대 클러스터(40만㎡), 여수 율촌2산단(379만2천㎡) 등이 사업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가적으로 여수 화학단지 주변 수소사업 클러스터, 광양만권 2차 전지, 목포 해상풍력, 무안 반도체 및 항공정비, 해남 신재생에너지 벨트 등 전남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 전략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전남도와 22개 시·군과 협의해 기초현황 자동화 플랫폼을 이용한 신규 사업 후보지 분석으로 개발 사업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남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 전국 1위, 태양광·해상풍력 발전 잠재량 1위 등 대한민국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할 충분한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 지방공사 중 가장 활발하게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뛰어든 전남개발공사는 전남 최초 해상풍력 상업발전 개시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사업은 전남의 주력 신재생에너지사업이자 공사의 장기적 수익 창출원이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해상풍력 사업은 신안군(323㎿), 완도군(400㎿), 영광군(536.3㎿) 등 총 1.26GW 규모이며 일부는 상업발전을 위한 준비 단계다. 올해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3.7GW) 지정, 8.2GW 선도사업 해상부 공사 착공·준공,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제작사 덴마크 베스타스와 목포 신항만 터빈공장 설립 투자협약 등 전남 해상풍력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민에게 한 말씀.

-전남개발공사는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자 동반자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창출이라고 하지만 기업 역시 사회의 일원이다. 전남 유일 공기업으로서 ‘이익을 사회에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 성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9년 연속 흑자 달성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역에 환원해 지역 발전기부금 기탁과 소외계층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122억원에 이른다. 또한 지방공기업 최초로 조성한 전남행복동행펀드의 누적 예탁금은 총 80억원으로 그동안 전남 지역 150여개 중소기업이 대출금리 평균 3.6% 감면 혜택을 받아 고금리 시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으며 지역 동반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도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전남개발공사가 정말 좋은 공기업이라는 생각을 도민들이 떠올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속 가능한 전남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겠다. 지난 20년 동안 쌓아 온 성과를 토대로 전남도와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 건설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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