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이 섬 지역 학교와 함께하는 ‘박물관 역사 여행’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사진>

전남도 섬 지역 학교는 74개 섬 총 111개교가 있다. 섬 학교 학생들은 지역 특성상 이동이 쉽지 않아 문화체험 향유 기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

이에 나주박물관은 전남도 거점 국립박물관으로서 섬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문화 참여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시범 운영에 나섰다.

교육은 고대 영산강 유역 역사에 관한 것으로, 나주박물관이 체험에 필요한 재료 꾸러미를 해당 학교에 우편으로 발송하면 박물관 누리집 등에서 제공하는 교육 영상을 보며 체험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부터 2개월 간 섬 지역 학교 중 희망학교 5곳(초등학교 3곳·중학교 2곳)이 선정돼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박물관은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면 평가와 보완 단계를 거쳐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전남 모든 섬 지역 학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8-19일 첫 시범운영 교육에 참여한 학교는 신안군 자은도 자은초등학교다. ‘반짝반짝 금동관 이야기’, ‘옛사람들의 부엌이야기’ 등 3개 교육 프로그램에 전교생 38명 모두가 참여했다.

4학년 한 어린이는 “박물관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우리 지역의 옛 역사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고, 체험하면서 역사를 배우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