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6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광주는 지난 1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승 6패(승점 9)를 기록하며 대구(승점 8)를 제치고 최하위를 벗어났다.

광주는 경기 초반 제주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6연패와 3연패로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의 대결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격렬하게 펼쳐졌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되던 전반 37분 제주 여홍규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키퍼 김경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임창우가 감아 찬 공이 광주 골문 오른쪽 구석을 아슬하게 비켜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3분, 기다리던 광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정호연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길게 투입한 공을 엄지성이 잡아 쇄도했으나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윙백 김태환에 의해 넘어졌다. 주심의 패널티킥이 선언됐고, 엄지성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광주는 후반 이희균과 김진호가 교체 투입됐다.

광주에게 행운도 따랐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두현석이 찬 공이 바람을 타고 절묘하게 휘어 제주 수비수가 머리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싱승세를 틴 광주가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엄지성의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가슴으로 막아냈지만 이 직후 공격 전개에서 가브리엘의 땅볼 크로스를 이희균이 잘라 넣으며 3대0 리드를 잡았다.

후반 26분 추격 골을 내준 광주는 제주의 공세에 잇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41분 제주 서진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후반 45분, 조나탄의 강력한 헤더 슛은 김경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제주의 막판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낸 광주는 마침내 6연패를 끊는 귀한 승리를 수확했다.

제주를 상대로 연패를 벗어난 광주는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