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 환경보호 교육·캠페인 등을 통해 자연을 지키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조선주(48·사진) 수페그린협동조합 대표는 환경보호 필요성을 알리고 관련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조합은 광주 남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21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수페그린협동조합은 2014년 ‘지음&지음’이라는 소모임에서 시작해 2017년 마을공동체 동구&동아s를 거쳐 2020년 꾸려졌다. ‘숲에 그리는 각자의 꿈을 응원한다’는 조합의 이름처럼 환경보호 교육을 중심으로 그 안에서 각자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보호 교육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 쓰레기 줄이기·폐기물이 발생되지 않는 것) 챌린지 등을 통해 이뤄진다. 또 미싱, 비누 만들기 등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수공예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조 대표는 “처음 소모임은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 이주여성 등이 중심이었고 여성가족친화마을 공동체 활동을 하며 아이 돌봄 등을 거쳐 자연스럽게 가족과 아이들에 관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재활용도 좋지만, 애초에 버려지지 않을 물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자투리 천, 페트병 원단을 활용한 텀블러 가방 등 쓸모있는 물건들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비누는 들깨로 기름을 짜고 버려지는 들깨박으로 만든다. 피부에도 좋고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 보호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조 대표는 창업진흥원의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에 지역 자연 경관을 활용해 응모하기로 마음먹고 1년여간 지역 일대 경관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위생매립장’, ‘시립수목원 조성’ 등에 대해 알게 됐다.

시립수목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고, 위생매립장이 있는 곳인 만큼 쓰레기를 만들지 않아야 하는 이유와 자연과의 공생 등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립수목원을 주제로 공모에 도전했다.

그 결과 수페그린협동조합은 지난해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에 선정돼 같은 해 11월 시립수목원 사진전을 개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 시립수목원에 사는 캐릭터인 티나보&베베를 만들어 환경보호 챌린지 실천 스티커북, 동화책 등을 제작, 아이들에게 환경보호 교육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티나보는 느티나무에 사는 나무늘보, 베베는 벌목당한 나무 밑둥으로 환경 파괴에 갈 곳을 잃어버려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며 “캐릭터로 환경보호 필요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아이들이 쓰레기 줍기, 줄이기 등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참여하면 캐릭터가 그려진 메모지, 파일 등 기념품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목표는 타 로컬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로컬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조 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의 다음 단계는 협업을 통해 지역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인 만큼 타 로컬 크리에이터 연두상점과 협력해 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과일로 지역만의 뱅쇼를 만들어 환경도 보호하고 지역의 특색도 살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이 밖에도 티나베&베베 캐릭터로 애니메이션, 웹툰 등이 제작돼 시립수목원과 환경 보호에 대해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