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너무 좋습니다. 포기할 수 없었어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원광대 야구부 정영웅(24)이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E조에서 4경기에 출장해 14타수 7안타 타율 5할 3득점 6타점 장타율 0.643, 출루율 0.611, OPS 1.254로 활약중이다. 중견수로 활약하면서 테이블세터로서 빠른 발을 과시하며 도루도 3개나 기록중이다.

지난 18일 함평야구장에서 열린 U-리그 E조 세한대와 경기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 3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2도루 2볼넷을 기록하며 원광대의 13-3 대승을 이끌었고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영웅은 화정초에서 야구를 시작, 무등중과 광주일고를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컨택이 뛰어나며 도루 능력까지 갖춘 왼손타자다. 화정초와 무등중 시절 투수로도 뛰었던 만큼 강한 어깨도 장점이다. 동강대를 거쳐 원광대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의 꿈에 도전중이다.

정영웅은 지난 2020년 제54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타점상을 받는 등 맹활약하며 원광대의 전국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대회에서도 32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 모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2타수 10안타 7득점 7타점(타율 0.455) 활약으로 원광대의 우승에 공헌했다. 정영웅은 5경기중 4경기를 2번 타자로 나섰고 매 경기 출루, 쉬지 않고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팀 마운드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듬해 평생의 목표이자 꿈이었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잠시 좌절하기도 했지만 정영웅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일단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도전키로 했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면서도 개인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정영웅의 상황을 안 군부대의 도움으로 야구배트를 가져가 꾸준히 연습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정영웅은 예비역으로 다시 원광대 유니폼을 입었다.

실력은 변함이 없었다. 간절함에 집중력을 더해 U리그에서 맹활약중이다.

정영웅은 “지명이 안되고 잠시 힘들기도 했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야구가 너무 좋다. 다시 프로에 도전하겠다 마음 먹고 군복무를 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꼭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 프로 지명을 받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게 꿈”이라고 미래를 기약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