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14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3차전에서 선발투수 네일의 호투와 김도영의 멀티히트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14승4패(승률 0.778)를 기록한 KIA는 이날 패한 NC와 한게임 반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아울러 주중 LG 3연전에 이은 2연속 스윕 시리즈를 올렸다.

선발투수 네일은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5.2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7삼진 2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총 104개의 공을 던졌고, 투심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속을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150Km/h을 찍었다. 특히 결정구 스위퍼를 앞세워 2회 투아웃부터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불펜도 완벽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떠받쳤다. 이준영과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에 이르는 불펜진은 9회까지 단 2피안타만을 허용,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무력화했다. KIA가 7회 결승점을 뽑으며 이준영이 승리 투수가 됐다. 최지민과 전상현이 1홀드를 추가했고, 마무리 정해영은 시즌 8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타선에서는 총 7안타가 나온 가운데, 김도영이 5타수 2안타 1타점(1홈런)의 맹타를 휘둘렀고, 소크라테스도 1타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우성이 1타점을 쳤고, 김호령은 9회 깜짝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가 1회를 시작하마자 선제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한화 선발 산체스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시즌 4호 홈런이다.

KIA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창진과 이우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형우의 땅볼때 상대 투수의 악송구로 2-0 앞서갔다.

4회 한화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안타와 도루를 내준 2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스코어 2-1이 됐다. 지난달 27일 롯데전 1실점 이후 17이닝 만의 네일의 자책점이었다.

6회에도 한점을 헌납하며 동점이 됐다.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에 이은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KIA는 계속된 2사 2루 위기상황에서 네일이 데드볼을 허용하며 흔들리자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준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남은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이닝을 매조지었다.

위기를 넘긴 KIA가 7회 다시 2점을 도망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창진이 볼넷을 얻은 후 이우성이 중앙 담장을 맞는 2루타를 쳐내 대주자 김호령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최형우의 볼넷과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잠궜다. 최지민은 세 타자를 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전상현도 8회 삼진 하나를 솎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KIA는 9회에 한점을 더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김호령이 주현상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스코어를 5-2로 벌리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KIA는 9회 0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정해영을 마무리로 올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해영은 9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팀의 2연속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이번주 전승을 올린 KIA는 오는 16일부터 SSG와 원정 3연전, 19일부터 NC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