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의 힘을 과시하며 2024 정규리그 개막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29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첫 원정 맞대결에서 최원준의 밀어내기 타점과 불펜진의 우위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KIA는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지난해 유독 두산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KIA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7일부터 이어온 두산전 5연패(시범경기 포함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올 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선 KIA 이의리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5볼넷 6삼진 2실점(자책0)의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대신 철벽 불펜진의 활약이 팀 승리를 떠받쳤다.

장현식과 임기영, 곽도규,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5회부터 9회까지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KIA가 6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앞서가면서 승리투수는 임기영에게 돌아갔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총 9안타가 나온 가운데 이우성이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원준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선빈과 박찬호, 이창진도 1타점씩 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가 1회 선취점을 얻었다.

최원준의 2루타와 도루에 이은 1사 3루에서 박찬호가 적시타를 때리며 1-0 앞서나갔다.

4회에는 상대 수비 실책과 땅볼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한점을 더 추가,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두산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 만루 상황에서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들어와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KIA가 6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 이창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상황에서 최원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스코어 3-2 앞서나갔다.

팽팽한 흐름속 KIA가 8회에 승부에 결정적인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우성의 2루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맞았고, 이창진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추가, 스코어 4-2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9회에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KIA의 정해영은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팀 승리를 지켰다.

KIA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시즌 2차전을 갖는다. KIA의 선발 투수는 개막전 승리를 따낸 크로우가 마운드에 오르고, 두산 선발투수는 브랜드가 출격한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