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광주시 문화재인 ‘호가정’의 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17일 광산구에 따르면 본덕동 1번지 일원에 있는 호가정은 조선시대인 1558년 선비 설강 유사(柳泗)가 낙향 후 지은 정자로 임진왜란 당시 소실됐다가 고종 8년 중건됐다.

영산강 6경과 광주·전남 8대 정자에 이름을 올린 호가정은 황룡강 합수부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

광산구는 호가정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드넓게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경관 조성 사업에 나선다.

사업 기간은 다음 해 12월까지로, 광산구는 호가정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 사이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영산강과 황룡강의 합수부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 데크, 경관정원 등 총 3천500㎡ 면적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앞서 광산구는 최근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기본계획을 보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설명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은 앞으로 사업 효과를 높이는 데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민은 물론 영산강·황룡강 자전거길 이용자들이 머물며 쉬어가는 호가정이 더욱 매력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민선 8기 광산구가 추진하는 황룡강생태길30 조성 사업은 물론 광주시 ‘Y벨트’ 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