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창단 첫 K리그1 개막 3연승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광주는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뼈아픈 극장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FC서울과 강원FC를 꺾었던 광주의 연승행진도 멈췄다.

이정효 감독과 박태하 감독이 4-4-2 포메이션으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밀고 밀리는 치열한 흐름을 이어갔다.

광주가 전반 7분 포항의 공세에 1대1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경민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광주는 엄지성과 이희균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기회를 노렸으나 포항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자 전반 23분 가브리엘을 투입, 변화를 노렸다.

전반 32분 포항의 기습적인 슈팅을 김경민의 선방으로 막아낸 광주는 전반 45분 수비수 3명을 허문 이희균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건희를 빼고 허율을 투입했고, 후반 22분 이희균과 최경록을 대신해 오후성과 박태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박태준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양팀이 득점없이 경기는 흘러갔고,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마지막 공세를 펼치던 광주는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3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정재희에게 뼈아픈 골을 내줬다.

정재희의 터치와 관련 핸드볼 유무를 놓고 VCR 판독까지 했지만 끝내 득점으로 인정됐다.

반격에 나선 광주가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프리킥으로 롱볼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으며 개막 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질 만한 경기를 해서 진 것 같다. 앞으로 나부터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다. 포항이 잘 준비한 것 같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31일 홈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