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7차전 kt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전날 두산 전에서 9안타를 쳐낸 KIA 타선은 이날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에게 꽁꽁 묶여, 5회까지 2안타에 그쳤다. 다만 kt투수가 바뀐 6회부턴 타선이 슬슬 살아나면서 한준수가 1안타 2타점을 쳤고, 고종욱과 이창진이 1타점씩을 기록했다.

지난 NC전에 이어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투수로 나선 윤영철은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삼진 4실점 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총 78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 142Km 찍었고, 커터,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으로 4회까지 kt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3실점도 3루수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다.

불펜진의 안정적인 피칭도 돋보였다.

윤영철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가 1이닝 퍼펙트 무실점, 임기영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형범이 1이닝 무실점으로 kt타선을 봉쇄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kt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두 타자를 먼저 범타로 처리했지만, 볼넷과 3루수 포구 실책에 이어 로하스에게 쓰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투 아웃 상황에서 나온 3루수 플라이 포구 실책이 KIA로써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3회에 한점을 더 내줬다.

안타와 볼넷, 이중도루 후 1사 2,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를 허용, 스코어는 0-4이 됐다.

KIA는 4회 득점찬스가 왔지만 잔루에 그쳤다.

나성범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땅볼이 득점과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6회 KIA가 반격에 나섰다.

볼넷과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고종욱이 kt의 두번째 투수 원상현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한점을 만회했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삼진아웃됐지만 이창진의 적시타로 3루 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2-4로 좁혔다.

9회에 한 점을 더 내준 KIA는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준수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범경기 2승 5패를 기록한 KIA는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시범경기 8차전을 갖는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