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위기 대응…목포·신안 통합 절실”
통합 실무기구 ‘큰목포기획단’…상생협력 과제 발굴
목포신안통합추진委 주축…물밑 ‘통합 분위기’ 조성
재정 경쟁력 확보·국책 사업 유치 등 파급 효과 홍보
2023. 11. 02(목) 20:33 가+가-
목포시가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 서남권 발전 전략으로 내세운 ‘무안반도 통합’ 사업 1단계인 신안과의 통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읍면동 자매결연, 농촌일손돕기, 신안 농산물구매 등 민간단체와 교류를 이어온 데다 양 지역 사회단체도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과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등 연중 통합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는 2일 “일부 지역 정치·경제권 인사들이 지역소멸이나 청년들의 미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해 통합에 발목을 잡는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목포시도 이에 발맞춰 신안군과 통합협력 실무기구를 빠른 시기에 구성하고 상생협력 과제 발굴과 현재 추진 중인 용역 과업에 포함하는 방안 등 통합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신안군과 긴밀히 협의해 이·통장단, 각급 사회단체 임직원, 소상공인, 양 지역 공무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통합에 대한 불안감이나 거짓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양산되지 않도록 대외홍보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민간 교류와 중앙 정부의 통합지역 인센티브 지원에 대해 최근 발족한 지방시대위원회를 통해 적극 건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목포·신안 ‘같이 삽시다’ 통합분위기 조성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28일 재목신안군여성회와 공동으로 목포여객선터미널과 천사대교 입구 2곳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신안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커피캔, 식혜, 생수 등 음료 봉사를 전개했다.

또 지난달 6일 (사)대한미용사회목포시지부와 공동으로 신안군 하의면 옥도를 찾아 이미용 봉사, 장수사진 촬영, 선물나눔 행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개최한 목포항구축제 파시존 홍보부스에 신안 우수 농수산물 상생 직거래장터 및 목포·신안 통합 홍보관을 운영해 통합 공감대 확산에 집중했다.

직거래장터에서는 신안군 임자재원마을협동조합원들의 참여로 젓갈류, 소금세트, 곱창김 등 수산물 10여종을 항구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홍보 및 판매해 상생협력을 실천했다.

목포·신안 통합 홍보관에서는 통합 활동 사진 및 영상을 게시하고 ‘통합 응원 메시지’와 ‘룰렛 선물나눔’ 등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목포시 공직자들도 목포·신안 통합 분위기 조성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 9월 시 산하 공직자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신안군 우수 농수산물 구매 운동을 전개했다.

큰목포기획단을 비롯해 35개부서 공직자가 참여, 신안군 우수 농·어가에서 생산한 무화과, 배, 우럭, 김, 전통과자, 전복 등 11종 578건을 1천422만원의 농수산물을 구매해 통합 실천에 앞장섰다.


◇주민체감 통합 상생과제 발굴 착수

양 지역 주민은 통합에 버금가는 효과를 미리 체감할 수 있는 상생과제 발굴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시는 신안군과 협력해 교통, 복지, 문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우선으로 신안과 광역단위로 추진 가능한 사업을 양 지자체에서 각각 발굴하기로 했다. 발굴된 과제에 대해 주민 파급효과나 만족도, 이행방안 등에 대해 공동 실무 기구를 구성해 협의·확정하기로 했다.

과제는 신안 농산물 구매 확대, 신안 공영버스의 목포시내권 운행 확대, 주요 관광지 여객선 요금 할인, 신안군민의 화장장 이용 편의 제공 등이다.

이와 함께 신안군과 통합효과분석 연구 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행정통합 사례를 분석, 상생발전을 위한 통합 전 협력방안 연구, 통합에 대한 비전과 발전 방안, 특별법을 보완하는 논리를 개발해 통합의 행정·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착수한 용역은 권역별 통합 주민설명회와 시군민 의견수렴 전문가 조사 등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 내년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대 확산…지역민 밀착 홍보 강화

시는 통합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의 효과와 우려사항에 대해 문답식 홍보물을 활용하고 있다.

홍보물에서는 목포시민 30%이상이 신안과 연고를 맺고 있어 실질적으로 한뿌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목포·신안의 현 상황은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이 절실하다고 소개한다.


통합이 될 경우 통합자치단체 재정 경쟁력 확보와 국책 사업 유치기회 확대로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과 신안지역 땅값 상승이 기대돼 명실상부한 서남권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신안지역에 소각장 또는 쓰레기 매입장 등 환경오염시설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목포시는 대규모 친환경 처리시설이 완비돼 있어 신안군 연륙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목포시 부채에 따른 신안군의 불이익, 보통교부세 지원 감소에 대해 “부채는 해소돼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며 통합에 따른 정부 예산액이 증액 통합 특례로 10년간 매년 수백억원이 추가 지원된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도농 상생교류 운동 지속 추진

지난 8월에는 농촌지도자목포시연합회와 농촌지도자신안군연합회가 신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자매결연협약식을 체결해 농업인단체 중심으로 도농상생교류해 통합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지난 9월에는 압해도 신장 선착장에서 재향군인회 목포·신안지회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통합·안보통합을 기원하며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와 해상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목포시 통합 관련 주관부서인 큰목포기획단은 내년 상반기 ‘섬 사랑 나눔봉사단’과 ‘청년 서포터즈’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 사랑 나눔봉사단’은 통합추진위 위원, 이·미용협회, 예술인협회, 자원봉사자 등 10여명으로 구성해 신안군 65개 유인도 중 낙도로 찾아가서 문화예술 공연, 칼(낫)갈이,이·미용 등 소통나눔 봉사를 할 예정이다.

‘청년 서포터즈’는 목포·신안 연고 20-30대 젊은층 중심으로 40명 내외로 구성해 SNS홍보, 농촌일촌돕기, 집수리 봉사, 워크숍, 토론회 참여 등 통합 동참을 유도하고 통합 메신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박홍률 시장은 “지방소멸의 시대를 맞아 민간중심으로 목포·신안 통합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며 관광통합, 경제통합, 최종적으로 행정통합을 이뤄 두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진심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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