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블랙핑크 등 세계 최정상 K팝 스타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입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3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0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7강에서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가 ‘K팝, 혁신과 열정의 가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임 평론가는 본 강의에 앞서 과거만 하더라도 사치로 여겨졌지만 오늘날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한 ‘삶의 질’에 대해 언급하며 삶의 질을 확보·증진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 지에 대해 원우들에게 물었다.

임 평론가는 질문의 답으로 ‘재정적 풍요’, ‘생각하는 힘’ 그리고 ‘문화·예술과의 접촉’을 꼽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책 열독률, 라디오 청취율이 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과 함께 음악까지도 소음으로 여기고 있다”며 “책과 음악을 접하지 않고서는 결코 행복할 수도,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뒤 본격적인 강의를 열었다.

임 평론가는 최근 음악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뉴진스’, ‘에스파’, ‘지코’, ‘아이브’, ‘(여자)아이들’의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준 뒤 이들이 누군지 아는 사람 있냐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 평론가는 “사회적으로 성공할수록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서양과 달리 한국은 문화에 더욱 소홀해지는 것 같다”며 “문화를 챙기고 알아가려 노력한다면 스스로의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 여러가지를 바꿀 수 있다”고 강의의 화두를 던졌다.

이어 임 평론가는 현재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활약하며 국위선양하고 있는 K팝 스타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성장 과정을 통해 강의의 핵심인 ‘노력’, ‘포용’, ‘용기’에 대해 설명했다.

블랙핑크를 예로 들며 “과거만 하더라도 혈연·학연 등 연고 중심의 아티스트들이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공통 지점이 하나도 없는 이들이 그룹을 형성, 세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이 강한 이유는 끈끈한 멤버십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K팝이 가치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 덕목으로 여겨졌던 점잖음, 차분함 또한 상황에 따라 필요하지만 마음을 열고 포용할 수 있는 용기와 자세를 가져야만 상대를 온전히 볼 수 있을뿐 아니라 더 큰 성공을 꿈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가왕 조용필, 데뷔 10주년을 맞은 BTS의 일대기를 부연하며 노력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임 평론가는 “성공한 이들 모두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노력’”이라며 목에서 피가 나도록 죽어라 노력하고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아 64세의 나이로 ‘바운스’라는 곡을 통해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던 조용필, 하루에 13시간씩 1년 반 동안 춤 연습을 해 오늘날 K팝의 정체성이자 가치를 견인하는 그룹으로 성장한 BTS 사례를 되짚으며 노력과 혁신의 가치를 재차 언급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