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미식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
음식·관광분야 전문가 참여 토크라운지
세계화·음식 표준화·행정 의지 등 주문
2022. 11. 20(일) 19:21 가+가-

해남군은 최근 대흥사 앞 카페 유선에서 음식·관광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미식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토크라운지를 진행했다.

맛과 음식을 주제로 한 ‘미남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한 해남군이 음식과 관광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 해남 미식관광 활성화 및 남도음식 선도 거점화 방안을 모색하는 토크라운지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해남군은 미남축제 폐막일인 지난 13일 대흥사 앞 ‘카페 유선’에서 명현관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해남 미식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라운지’를 진행했다.

이날 토크라운지는 한경운 박사(관광경영학)의 ‘해남미식관광의 발전 방향과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참여 패널의 자유토론을 통해 해남미남축제에 대한 논의, 해남 미식 문화의 경쟁력과 미식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경운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하는 관광 환경에서 음식은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최우선 순위에 오르고 있으며, 이제 음식은 관광에 있어 주요 방문 이유, 대표적인 체험 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느림과 삭힘의 남도음식은 정성에 물과 바람, 햇볕의 자연이 더해져야 맛과 멋을 낼 수 있는데,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해남군이며 해남은 남도 음식 문화의 보고적인 자리로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박사는 또한 “해남 미남축제는 해남 대표 농수산물, 지역 향토 자원을 중심으로 특화 음식을 개발하고 음식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음식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박창규 교수(전남도립대)는 “어떤 고장이든 자기가 최고라고 하지만 해남은 쌀, 배추, 고구마 등 1등 상품을 독보적으로 보유한 풍요로운 땅”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한 정책의 의지이며 정책 의지가 있는 곳은 바로 테마가 잡히는데, 해남군이 방향을 미식으로 잡고 미남축제를 여는 것은 바람직한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교수(광주여대·한국음식관광협회 이사)는 “윤선도 집안의 녹차밭만 해도 녹차밭 투어와 종가음식, 차까지 결합한 상품이 될 수 있는 등, 음과 식을 주제로 한 관광에 있어 해남의 자원은 무궁무진하다”며 “해남은 음식관광의 세계화를 염두해 두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이병욱 대표이사(해남문화관광재단)는 “현재 해남의 대표음식하면 해남 8미를 꼽지만 경쟁력 부분에서 있어서는 의문이 든다. 일단 고급화가 절대적이고, 또 대중화 하기 위해서는 8미 중 어떤 것이 대중화 될 수 있을지도 고민”이라며 “강진군처럼 한정식을 해남군이 직접 운영 관리하는 ‘하우스’를 만들어 표준화 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심윤정 회장(해남향토음식자원화연구회)은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다는 것 자체가 가장 좋은 경쟁력”이라며 “해남에는 음식 및 농산물 관련한 연구회가 50여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생산자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과제를 내고 독려하면 미남축제가 좀 더 주민형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지영 대표(좋은피알착한기업)는 “해남은 자원이 좋은 만큼 축제에 담아내야 하는데 미남축제가 명인, 명식, 명가, 명품이라는 지역의 무궁무진한 음식자원을 다 담아냈는지는 먼저 살펴봐야 한다”며 “해남의 미식관광은 미식문화를 전제로 해야하고 미식문화로 가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같은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진석 대표(JS 컨설팅)는 “해남 8미는 한정식이 기반인데 8미를 ‘백반’을 중심으로 하는 틀로 재정비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 하다”며 “미식관광이 발전하려면 외식업을 하는 업주들에 대한 지속적인 마케팅 교육을 통해서 종사자들의 마인드를 갖추도록 행정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군이 고민하는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을 이렇게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분석하고 제시하기에 든든하다”며 “해남의 강점을 더욱 살려 해남 관광의 수준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해남=박필용 기자
해남=박필용 기자
많이 본 뉴스
  1. 1
    ‘저장강박증’ 문흥동 거리 10년 넘게 쓰레기 몸살

    “어떻게든 나서주세요. 거리 한가운데에 쓰레기장이 말이 됩니까.” 광주 북구 문흥동의 한 거리에 10년…

    #사회
  2. 2
    “복합쇼핑몰 유통 대기업 투자자로 봐야”

    강기정 광주시장은 2일 “복합쇼핑몰 관련 유통 대기업을 투자자로 봐야 하는 관점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

    #정치
  3. 3
    7차 유행 광주·전남 240명 사망…백신 중요성 커졌다

    코로나19 7차 유행 3개월 동안 광주·전남에서 총 240명이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치
  4. 4
    담양대나무축제, 4년 만에 돌아온다

    담양군의 대표 축제인 대나무축제가 4년 만에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돌아온다. 담양군은 2일 2023년…

    #지역
  5. 5
    道, 균형위에 전라선 고속철 등 현안 건의

    전남도는 2일 “국가균형발전 정책 논의 차 전남을 방문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전라선 고속철도 등 5…

    #정치
  6. 6
    영암 ‘태양광 발전기금’ 유용 의혹

    태양광 발전소 설치의 보상적 차원으로 영암 주민들을 위해 기탁받은 ‘태양광발전기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

    #사회
  7. 7
    배터리창고·지하주차장 잇따라 불

    지난 밤사이 광주 도심에선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2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

    #사회
  8. 8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조성 기반 마련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대비한 반도체 산업 지원 조례가 발의됐다. 김나윤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

    #정치
  9. 9
    道,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사 유치 막바지 총력

    전남도가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등 글로벌 터빈 3사의 터빈공장 유치를 위한 막…

    #정치
  10. 10
    자립 준비 청년 ‘희망디딤돌 전남센터’ 개소

    전남도는 2일 순천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전남지역 자립 준비 청년의 안정적 사회 진출과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

    #정치

기사 목록

광주매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