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전면해제…어느덧 익숙해진 ‘노마스크’
지난 5월 첫 해제 때와 대비…엔데믹·일상회복 소원
집단감염 우려도…질병청, 실외 밀집상황 착용 권고
2022. 09. 26(월) 20:25 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들이 마스크를 벗고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 공연, 경기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약 1년 5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야외공연, 대규모 집회 등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김애리 기자

“이제 정말 끝이 보이는 것 같네요.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되고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모든 규제가 사라진 26일. 이날 광주 시민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처음으로 해제됐던 지난 5월 보단 훨씬 ‘노마스크’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외에서 실내로 이동할 때는 아직 마스크를 써야만 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때문에 시민들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하루 빨리 열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살아갈 수 있길 소원했다.

오전 찾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인근.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을 비롯한 시민들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일부는 마스크를 손목에 걸고 있었고, 더러는 줄에 매단 채로 다니며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만끽했다.

아직 마스크 해제가 불안하고 어색해 잘 착용한 이들도 있었지만, 이날 시민들은 지난 5월보단 한껏 ‘노마스크’가 익숙한 표정이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처음 실외 마스크가 해제됐을 때는 불안하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밖을 돌아다닐 때 마스크를 벗은 지 오래돼 전면해제가 크게 실감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터미널 정류장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도 상당했다.

그러나 버스를 탈 때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 ‘번거롭다’는 눈치였다.

대학생 이모(25)씨는 “밖에서는 벗고 기다리는데 버스를 탄 뒤 굳이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젠 실내 마스크 해제도 시행돼야 하는 때가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규제’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잖았다.

최근 대규모 야외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언제든 집단감염이 다시금 발발할 수 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앞선 집단감염 때와 달리 현재는 확진자 동선 추적과 밀접접촉자를 판별하지 않아 위험요소가 산재해 감염 방지책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 오모(32)씨는 “실외 마스크 착용 등을 비롯한 규제가 하나 둘 해제되면서 점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반갑지만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하진 않을지 걱정된다”며 “언제가 될 진 몰라도 정부가 확실히 ‘엔데믹’을 선언하는 그 때까진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외 마스크 전면해제 시행에 앞서 질병청은 착용이 아예 불필요하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밀집 상황에서는 실외여도 마스크를 적극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 대상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고령층, 면역저하자,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이 많은 상황 등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규제 조치는 해제되지만 개인 자율적 실천은 상황에 맞게 여전히 필요하며 특히 고위험군 및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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