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향 “노래는 완벽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2년 만에 힐링송 ‘편지’ 발표
2022. 09. 12(월) 19:13 가+가-

가수 소향 <준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는 완벽히 불러서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것이더라고요. 내가 가진 아픔이 있기에 또 다른 아픔을 지닌 다른 이에게도 먹히는 거죠.”

가수 소향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시대와 더불어 자신만의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왔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름 날린 그였기에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폐렴이었다.

라이브 무대에서 언제 도질지 모르는 증세 때문에 그간 없던 무대 공포증까지 생겼고, 20년 넘게 이어 온 가수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도 깊어갔다.

그러다 훌쩍 떠난 미국 뉴욕에서 접한 글귀가 가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두려움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더 큰 두려움은 없다’.

소향은 지난 9일 전화 인터뷰에서 “아픔이 있어야 기적도 오더라”며 그간의 소회를 덤덤히 풀어냈다.

그는 “노래를 못하리라 생각한 것은 결국 두려움 때문이지 않으냐”라며 “두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5년, 10년 뒤 내 모습이 어떨까 생각해봤다. 그러고 나니 차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국에 가서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비긴 어게인’이 방송되던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는 방역 규정이 완화되는 시기를 잘 만나 후배 가수 정동하와 함께 전국을 돌며 콘서트 ‘전율’을 열 수 있었단다.

소향은 “지난 2년간은 (콘서트를 통해) 내 목소리를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겪는 시기였다”며 “나를 보러 온 팬들 앞에서 노래하니 마음도 편해져 무대 공포증이 사라졌다. 관객이 내게 선사한 치유인 셈”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배다해와 페퍼톤스 이장원의 결혼식에서 축가도 불렀다. 이 노래가 바로 직접 작사에 참여한 ‘편지’로 이달 4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됐다.

‘편지’는 잔잔한 기타와 피아노 사운드로 시작해 소향만의 차분한 목소리와 감성이 어우러진 노래다. 그가 신곡을 내놓는 것은 OST를 제외하고는 2020년 ‘스테이’(Stay) 이후 무려 2년 만이다.

“슬픔과 아픔이 많은 시대예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비극이 너무나 많아요. 하지만 아픔도 내 ‘재산’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누군가가 내게 기적이 될 수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기적이 될 수 있죠.”

소향은 “어려운 일을 겪어봐야 누가 내 사람인지 안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라며 “내 노래를 듣는 분들이 그런 보석 같은 사람을 만나는 용감한 사랑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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