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서 안 되면 ‘초점’을 새로 맞춰야 합니다. 과감히 ‘Pivoting’ 즉 기존의 축을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23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9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0강에서 최윤희 2M 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유연한 리더의 Pivoting(리더십·리프레이밍·상황판단 능력·관계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최 대표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인가”라고 관객들에게 질문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켰다.

관중들이 ‘당당한 태도’, ‘자식’ 등을 대답하자, 최 대표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것이자 인간이 가진 것 중 가장 비싼 것은 ‘시간’이다”며 “바쁜 와중 강의에 시간을 투자한 만큼 삶과 직장에서 쓸 수 있도록 가치 있는 강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대표는 가장 먼저 리더의 특성에 대해 풀어나갔다.

그는 리더의 특징 세 가지로 ‘환경·탓 하지 않기’, ‘변화 두려워하지 않기’, ‘계산된 리스크 포기하지 않기’를 꼽으며 리더의 멘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했다.

그는 “얼기설기 쌓인 제주도 돌담이 그토록 강한 바닷바람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돌 틈 사이사이의 여유 즉 ‘틈’이 있기 때문이다”며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통제도 예측도 어려워 저절로 불안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특히 이런 상황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여유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유연성’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빠른 변화 즉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대로 그간 쌓아온 노하우 등을 고집한다면 변화의 길목에서 발목 잡힐 수 있다”며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것을 의심해보는 것으로 시작해 역경과 고난 속에서 만든 ‘선례의 함정’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매주 금요일 서울서 비행기를 타고 1천㎞를 날아가 즐기는 제주도에서의 해녀 체험을 통해 삶의 낙을 되찾았다는 회사원의 사례를 통해 여유를 키우는 방법으로 휴식 이상의 ‘낙(樂)’을 만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최선에 앞서 선행돼야 할 ‘초점’ 맞추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최 대표는 “최선을 다한다고 모두가 성공하지 않고 더 크게 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최선에 앞서 우선 사업·인생·투자 모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도 안 되면 초점과 트렌드 등에 맞춰 ‘Pivoting’, 즉 축을 바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유연성을 함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강의를 끝마쳤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