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유어 하트(Open Your Heart)’. 마음을 열고 끊임없이 교류하며, 노력하고 도전하십시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5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9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2강에서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K-POP’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임 평론가는 강의 시작에 앞서 에스파, 브레이브 걸스, 스테이씨 등 인기 그룹들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나이 먹을수록 내 문화지수가 어느 정도에 해당되는지 꼭 알아야 한다”며 “문화를 챙기고 알아가면 내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 여러가지를 바꿀 수 있다”고 화두를 던지며 강연을 열었다.

임 평론가는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 걸스’를 사례로 들어 ’버팀의 미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이라는 곡은 2017년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1위를 해 ‘역주행’이라는 하나의 현상과 동시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친 대중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며 “대중들에게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버팀’임을 스스로를 통해 교훈으로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사례로는 뮤지션 ‘지코’를 꼽았다.

그는 “이때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희망고문’, ‘열정페이’가 이데올로기처럼 퍼져있었다”며 “‘지코에게 ‘랩 잘하는데, 굳이 노래까지 도전하나?’라고 묻자 그가 “다양한 음악을 하려면 노래를 부를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고 이어 “저는 노력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얘기해 큰 울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임 평론가는 “살아보니, 노력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이들만이 실제 성공하더라”라며 “결국, 노력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으로부터 근 10년 전인 2013년 64세의 나이로 ‘바운스’라는 곡을 통해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조용필도 언급했다.

임 평론가는 “그의 키워드는 ‘자기 확신’, ‘자기 변화’ 등 끝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그 덕분에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다시 한 번 가왕으로서의 모습을 세상에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임 평론가는 K-POP 선두주자로 명성을 떨친 ‘블랙핑크’를 통해 개방성과 포용, 남진·나훈아 사례를 통해 시간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끝으로 임 평론가는 글로벌 K-POP 간판스타 ‘BTS’도 불러냈다. 그는 “BTS는 힙합 그룹으로 데뷔한 탓에 초창기엔 춤을 못 췄지만 하루에 13시간씩, 자리 잡을 때까지 1년 반 동안 춤 연습을 했다”며 “노력의 결실이 지금의 BTS를 낳았다”고 말하며 노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