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현명하게 대처하는 ‘여행의 기술’
2022. 01. 03(월) 19:17 가+가-

이경수 본사 대표이사

호랑이 해, 임인년 새해 첫 태양이 무등 위로 힘차게 솟구쳤다. 오늘 떠 오른 저 찬란한 해는 어제의 그 것과 같아 보이지만, 그 의미는 분명히 다르다. 새해 첫 태양이기 때문이다. 많은 광주시민들은 무등 위로 떠 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의 소망을 기원했을 터이다.

그 중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기대한 희망사항 중 하나로 ‘코로나19의 종식’을 꼽았을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바이러스가 전 지구촌을 덮치면서 2년 넘게 우리의 삶은 ‘거리두기’라는 신조어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마저 늘 걱정과 염려를 품고서 연명하고 있다. 심지어 타인을 잠재적 바이러스 보균자로 여기고 만남을 꺼리는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상이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자유로운 발걸음을 희구하는 사람들의 열망까지 막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이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이기도 하다.

행복을 찾는 많은 방법 중에서 여행은 가장 역동적이다. 그래서 관광과 여행은 삶의 질을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로 작용한다. 코로나19가 발목을 잡더라도 행복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막을 수 없다. 물론 관광과 여행의 행태는 시대상황에 맞춰 변할 수는 있다.

마침,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분석 결과가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소셜미디어와 통신·소비성향에 따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문가 심층인터뷰 및 여행소비자 설문을 기반으로 ‘2022 국내관광 트렌드’를 발표했다. 그 결과물로 올해 국내 관광 핵심 키워드는 ‘해빗 어스(H.A.B.I.T-U.S)’가 제시됐다. ‘현재’와 ‘나’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개인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경험하고 기록한다는 의미다.

올해 국내관광 트렌드로 제시된 ‘해빗-어스(HABIT-US)’는 7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개별화·다양화(Hashtags)’, ‘누구와 함께라도(Anyone)’, ‘경계를 넘어(Beyond Boundary)’, ‘즉흥 여행(In a Wink)’,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Therapy)’, ‘일상이 된 비일상(Usual Unusual)’, ‘나의 특별한 순간(Special me)’ 등이다.

먼저, 여행의 취향이 개별화되고 다양해졌다. 코로나 시대에 여행자들은 여행기간, 숙소 등 선호하는 여행행태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다음은 누구와 함께라도 행복한 여행을 추구한다. 함께하는 이가 누구인지에 따라 여행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키즈여행, 반려동물여행, 혼자하는 여행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여행이 경계나 정해진 틀을 넘어서 이뤄진다. 통신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2월 이후 전국 250개 시·군·구 중 242개 시·군·구(96.8%)에서 거주지 내 이동과 밖으로의 이동이 전년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이동범위가 보다 확대되며 향후 관광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이제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떠나고 싶을 때 바로 가는 즉흥 여행이 대세다. ‘단기로’, ‘자주’ 가는 여행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급여행’, ‘즉흥여행’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그러면서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자연 관광지, 도보여행, 캠핑, 힐링 여행, 지역 친화 여행에 대한 인기가 꾸준하다.

특히 일상이 된 비일상을 대체하는 여행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소셜데이터에서 ‘랜선여행’에 대한 긍정 반응은 코로나19 초반인 2020년 1월-2021년 1월과 그 이후인 2021년 2월-9월을 비교했을 때 7% 증가했다. 이제 랜선여행이 여행정보 수집의 원천, 간접체험 기회, 직접여행의 동기로서 작용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관람’은 디지털 기술과 융합돼 체험형 콘텐츠로 진화하며 그 자체로서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나의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여행 기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행의 의미가 공간 이동뿐 아니라 개인의 기호 및 취향을 경험하고 자신의 경험을 기록해 공유하는 행위로 확대된 것이다. 향후 개인의 평소 취미생활과 연결된 여행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코로나19는 사회생활의 전 영역에서 이전과 다르게 전개된다. 중요한 사실은, 이처럼 암울한 현실에서 우리가 삶의 활기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여러 방법중에서 여행의 기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 진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찾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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