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를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인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8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3강에서 이경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팬데믹과 AI의 만남, 미래 블루오션의 지형이 바뀐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로의 전환이 두 배 이상 가속됐다”며 “모든 산업이 디지털화되는 현재, 기존 사업체들간의 비즈니스 모델 경쟁이 시작됐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1,2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물질적 풍요로움과 달리 3차 산업혁명에서는 ‘가상’, 4차 산업혁명은 이전까지의 성과인 ‘물질’과 ‘가상’에 ‘지능’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디지털화(Digitalization)’의 개념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첫 번째 혁신산업 사례로 모빌리티 산업을 언급했다.

자동차의 경쟁 방식과 시장 주도자가 바뀌게 된 배경에 대해 전세계가 기후변화 위험에 직면했으며 이에 EU가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하고 한국도 ‘탄소중립 목표 40%’를 설정하는 등 시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최종 목적지로 배송하는 물류의 마지막 단계인 ‘Last Mile(1.6㎞)’을 해결하는 자율주행차 ‘Nuro’의 시장 출현을 예로 들었다.

이어 두 번째 혁신 산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60세 이상 인구는 2015년 9억명에서 14억명으로 50% 가량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자기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DIY Healthcare’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 온전히 나의 건강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발전했고 ‘애플워치의 무채혈 혈당 체크 기술’, 끼고 있는 반지만으로도 심장박동, 혈압, 수명 등 정보를 측정하는 ‘Oura ring’ 등이 발전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현 트렌드를 진단했다.

또한 이 교수는 오프라인의 위기로 기존 공연 방식이 전환되며 발전하게 된 ‘메타버스(MetaVerse)’ 산업과 최근 화두인 ‘카카오’,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제국주의, 이것의 대안으로 나타난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을 연달아 혁신 사업 사례로 설명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코끼리를 만난 장님의 우화를 얘기하며 “초연결사회, 옴니채널,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대상과 산업마다 부르는 용어가 다를 뿐”이라며 “본질은 여기에 있으니 어렵게 여기지 말고 빠르게 변화는 세계에 다가가서 성공을 쟁취하라”고 강조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