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 크든 작든 누구든 위기를 겪게 돼있습니다. 위기에 빠졌을 때 잘 극복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고전(古典)을 공부해야만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5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열린 제8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2강에서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고전에서 배우는 위기극복의 지혜’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날 박 원장은 비단 주머니 속의 계책 즉 ‘제 때에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뜻하는 ‘금낭묘계(錦囊妙計)’를 설명하며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평생 공부한 동양고전을 통해 금낭묘계 3가지를 전달해주겠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고전은 2천500년간 숙성된 삶의 지혜이자 오래된 미래”라며 “인문학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문양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고민하는 꼭 필요한 학문이다”고 거듭 인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어 중국의 대표 사상가인 공자, 노자, 손자의 일대기를 통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비책 세 가지를 제시했다.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첫 번째 방안으로 박 원장은 힘든 삶 속에서 자수성가한 공자의 인생사를 들여다보며 ‘위기가 내 안의 가능성을 촉발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가진 ‘궁즉통(窮則通)’을 꼽았다.

또 그는 노자의 사상과 학문에 대해 이야기하며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두 번째 방안으로 ‘성공할 때 내려놓아라’는 뜻을 가진 ‘허즉통(虛則通)’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노자의 핵심사상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설명하며 “간섭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을 때 저절로 될 것이다”며 비움의 미덕을 거듭 피력했다.

마지막 위기 극복의 세 번째 방안으로 박 원장은 손자의 일대기를 이야기하며 ‘어려울 때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승부하라’는 뜻인 ‘변즉통(變則通)’을 제시했다.

더불어 성공 전략의 3대 공략 포인트로 ‘시간’, ‘공간’, ‘속도’를 말하며 전략전의 대가인 한국의 위인 이순신 장군을 예로 들어 ‘변즉통’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끝으로 박 원장은 앞서 설명한 위기 극복 세 가지 대책인 ‘궁즉통’, ‘허즉통’, ‘변즉통’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세 가지 대책을 일상에 적용해 창조클럽 원우들이 위기를 현명하게 잘 극복하길 바라겠다”며 강의를 끝맺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