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공예장인들이 카자흐스탄 정부의 초청을 받아 세계유목민 축제 국제박람회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카자흐스탄 관광청 주최로 오는 28-30일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세계유목민축제 국제박람회’에 ACC와 협력 중인 공예 장인 최석현(옻칠공예), 한경희(한지공예), 이남희(조각보) 3인을 대한민국 대표로 추천했다.

ACC는 지난해부터 광주·전남지역 공예 분야 장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을 아울러 한국 공예의 매력을 조명하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협력 추진하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앙아시아인들에게 우리 공예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최석현(중요무형문화제 제113호(칠장)이수, 2015년 광주시 나전칠기 공예명장으로 선정) 장인은 나전칠기 분야의 대가로 광주 신창동 유적 발굴 시 재현·제작 작업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경희(2014년 광주시 명장 지정) 장인은 40여년 동안 전통 한지를 이용해 접착제 없이 엄지와 검지로 비벼 꼬아 만드는 지승 공예 작가다.

이남희 장인 조작보 작품. /ACC 제공

이남희(㈔대한민국명인회 조각보명인 인증) 장인은 광주 동구 산수동에 ‘손길갤러리’를 개관한 이후 규방 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유물들을 학예사들과 함께 재현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행사 참여에 앞서 최석현 장인은 “이번 박람회 참석과 전시를 통해 중앙아시아 공예 장인들과 협력하면서 한국의 공예가 아시아와 함께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ACC는 이번 세 공예 장인의 국제박람회 초청 전시 추진을 필두로 지역 장인들과 협력해 한국 공예의 세계화와 국제 교류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