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요인 레거시에서 찾다](1)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 지금이 시작이다
경제·사회·문화 등 지역사회 유·무형 유산 남겨야
낭비성 행사 지양…사후 시설물 활용 방안 등 고민
대회 개최 준비 동시에 레거시 사업 발굴 연구 필요
2019. 03. 27(수) 18:54 가+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12일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시와 수영대회 본부, 조직위 등은 대회 폐막 이후 곧바로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및 레거시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7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열린 아티스틱스위밍 경기장 모습.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 제공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요인, 레거시에서 찾다’는 광주매일신문을 비롯해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일보 등 5개 광주 지역신문사가 기획한 연합 기획취재다.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대회인 수영대회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광주시가 계획 중인 수영대회 유·무형 레거시 사업을 소개해 지역경제효과, 도시인프라 구축 등 도시 이미지 개선,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영향력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합취재팀은 광주수영대회 레거시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열렸던 국제스포츠대회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레거시 사례와 2017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해외사례,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수영연맹 FINA의 레거시 정책 방향성 등을 취재해 총 7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주

전 세계 수영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최가 100여일이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운영인력 확보, 외국 선수단 출입국, 수송, 숙박, 방송미디어 지원, 개·폐회식 등 대회 준비사항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면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시, 수영대회 유산 남기기 작업 분주

광주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사후 시설물 활용방안 및 레거시 사업 발굴을 위해 용역을 발주하는 등 대회 유산 남기기 위한 작업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 국제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대회가 폐막된 이후 거대한 경기장 등 시설물이 방치되거나 활성화되지 못하면 ‘낭비성 행사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는 이유에서다.

국제스포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우선 경기시설 확보에만 중점을 두고 대회를 준비하게 되면 재정 손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개최도시와 지역민들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광주시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룬 경험을 토대로 올해 개최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저예산·고효율’을 원칙을 삼아 기존 경기시설을 리모델링, 임시형 수조 경기장을 마련하는 등 경제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 2017년 8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해 다양한 레거시 사업을 내놓았다.

최종 보고서에는 스포츠 시설, 스포츠 문화, 스포츠 이벤트, 스포츠 교육, 스포츠 클러스터, 스포츠 역사 등 개발목적별 분야로 나뉘어 10개 레거시 사업을 발굴한 상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종목 중 하이다이빙 경기장은 조선대에 임시수조형태로 설치될 예정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다페스트수영대회의 경우 하이다이빙 경기장(사진 위)이 사후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다양한 유·무형 레거시 사업 발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 사업으로 광주수영진흥센터 건립, 수영 네트워크 구축, 수영선수권대회 교육자료 개발, 무등배마스터즈수영대회(가칭) 창설, 무등배수영선수권대회(가칭) 창설, 수리달이 야외수영장 건립, 엘리트수영선수육성생태계 조성, 광주국제스포츠대회 기념관 건립, 수영대회타임캡슐공원 조성, 수영교사임명제 도입 등 10개 과제가 발굴됐다.

레거시 개발 연구용역을 맡았던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 김민철 책임연구원은 “학술적 레거시는 대회 개최 전, 개최 중, 개최 후에 발생하는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며 “국제 대회를 치루고 나면 경제, 문화, 사회, 정치, 지역사회, 관광, SOC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오게 되는데 그만큼 레거시 사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수영진흥센터가 건립되면 스포츠기념관이 내부에 들어서기 때문에 레거시 사업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예산문제가 남아있지만, 경기 때 사용한 수조들을 재활용해 야외수영장 건립 추진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최효과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가능하도록 대회 기념유산 과제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18년 3월 대회기념유산 정책화TF팀을 구성·운영해 과제별 세부추진방안을 검토, 기관별 역할분담 등 3차례 TF회의를 개최했다.

10개 과제를 놓고 실현 가능성, 적합성 등을 검토해 현실성이 있는 사업부터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주수영진흥센터 건립, 수리달이 야외수영장 건립, 광주국제스포츠대회 기념관 건립은 대회 개최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레거시 사업도 추진 근거, 당위성을 마련하고 예산이 수반돼야 진행될 수 있는 사업들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레거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을 따오는 과정에서 자칫 ‘지역 특혜’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영대회 기간에 설치될 임시형 수영경기장은 대회 폐막 이후에는 철거되기 때문에 각종 장비들을 재활용한 사후 연계 활용방안이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레거시 사업 추진 동력 확보 관건

광주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의 경우 시민 생활 편의시설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치구별로 부지 선정에 경쟁이 붙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자치분권정책협의회에서 남구는 자치구 내 광주수영진흥센터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하며 지역사업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현재 광주수영진흥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1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된 상태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의 접근성, 수영인프라, 지역별 형평성 등을 고려해 건립 부지선정에 신중을 기해야할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영진흥센터 건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끝난 상황에서 문체부와 협의할 사항이 여러 가지 남아 있다”며 “국비확보로 문체부와 협의하는 게 급선무이며, 대회 개최 이후 8월께나 센터 건립 관련 토론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제스포츠대회에서 레거시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합 기획취재를 통해 2019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국제스포츠대회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레거시 사업 추진 상황과 그동안 타시도에서 개최됐던 국제스포츠 대회, 국외 사례를 살펴보면서 레거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세계스포츠 대회 개최 도시로써 경쟁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해본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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