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환경부에 건의한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환경부 국고 보조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대불국가산단의 업종 다양화가 가능하게 됐다.

20일 군에 따르면 그동안 낙동강 유역 위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201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안전한 국가산단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설치를 건의해왔다. 그 결과 2019년도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향후 4년간 국비 35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불산단이 선박블럭 제조업으로 편중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을 직접 방문, 대불국가산단에서 환경오염사고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이 필수적이었다.

이번 보조사업 확정에 따라 앞으로는 산단 내 화재, 천재지변 등 각종 오염사고 발생시 화학물질 확산방지 등 주변피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완충 저류시설은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 등 유출사고 발생시 환경오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오염물질 차집 설비로 대불산단에 입주할 업종을 다양하게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한편 1996년 준공된 대불산단은 국내 정유사의 저유시설 4개소 등 각종 화학물질이 다량취급되고 있다. 또 사고 발생시 공단 주변과 서남해안의 대형 해양 오염사고의 우려가 많았고 제거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돼 신규 업종의 입주가 어려운 형편이었으나 이번에 입주 여건이 개선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