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진산인 상왕산(象王山) 일대의 얼레지 군락지 조성사업을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얼레지 군락지 조성 사업은 지난 4월 자체적으로 난대림과 연계한 산림관광자원 실태 조사 중 상왕산 정상(상왕봉)을 중심으로 6.5㏊에 걸쳐 130만본 이상의 얼레지 군락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관광자원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후속 조치이다.

얼레지는 숲속의 요정 또는 바람난 여인으로 불리며 깊은 산속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백합과 숙근성의 여러해살이 풀로 3-4월 중 자주색 꽃을 피우기 위해 7년여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한다. 개화하고 꽃은 약 2주간 감상할 수 있으며 임내정리를 통해 조광을 충분히 받은 지역과 잡관목에 덮여 그렇지 않은 지역은 개화와 번식의 정도가 확연히 차이난다.

이에 군은 올해 사업비 5천만원을 투자해 얼레지의 생육을 저해하는 조릿대 등 잡관목을 제거하고 임내정리 사업을 실시해 생장 촉진은 물론 꽃의 개화를 유도해 내년 봄에는 상왕산 정상에 봄의 전령사인 얼레지로 자주빛 향연을 연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봄 얼레지의 생육 상황을 모니터링 후 손쉽게 야생화를 관찰하며 동시에 군락지를 보호할 수 있는 시설물을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전국 최대의 얼레지 군락지를 조성하고 산림관광 자원화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