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유산, 지역 성장 동력으로
박상원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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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8. 31(월) 20:36 가+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고 끝난 지 40여일이 지났다. 지금도 광주는 U대회가 열렸던 경기장과 선수촌 등지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대동단결의 정신과 지구촌 젊은이들의 열기가 남아있다. 시민들 모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와 경기 침체, 흥행의 변수였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불참 등 성공보다는 실패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한마음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U대회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광주시민들 스스로 대규모 국제대회를 잘 치러냈다는 자부심(자신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광주는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휩쓰는 와중에서 철저한 방역으로 이를 차단하고 U대회를 치러 추락한 국가 신인도를 회복하고 안전한 나라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이 같은 광주시민의 저력을 도시발전의 계기로 연계시켜나가는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무릇 시대의 발전과 지역의 발전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그 모티브가 된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이를 잘 활용하면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이제 시민들의 열정과 땀으로 이뤄낸 U대회 성공의 에너지를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나가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다행히도 광주는 성공에너지를 이어갈 메가 이벤트가 코앞에 기다리고 있다. 이달 4일이면 10여년을 기다려 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광주U대회 성공의 에너지를 아시아문화전당 오픈을 기점으로 아시아문화도시로 연착륙시키는 전략마련이 시급하다. 문화수도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광주U대회를 전후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당초 광주U대회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과 연계해 ‘문화유니버시아드’를 비전으로 내세워 호평을 받았지만 대회기간 오픈하지 못해 빛이 바랬다. 오랜 소비 낙후도시에서 벗어나 세계적 첨단산업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려 했으나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또 광주U대회가 끝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광주시는 U대회 성공에 따른 평가와 과제에 대한 정책토론회는 물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U대회 성공의 에너지를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이어가야 한다. 시민들의 열정은 뜨겁지만 정작 이를 받아드려야 할 문화전당관계자들의 생각은 미온적이다. 전혀 시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또 문화도시에 맞는 도시마케팅이 필요한데 전 세계로 마케팅 할 수 있는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 4일 개관부터 부실 운영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문화시설은 국내 최대지만 운영을 맡은 조직은 허술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조직과 인력부분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조직은 4개과 50명으로 당초 요구한 인력의 절반수준이다.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맡은 아시아문화원 인력도 문체부가 용역보고서에 제출했던 423명의 4분의 1에 그치고 있다. 벤치마킹대상이던 프랑스 퐁피두센터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당연히 고급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면 부실운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운영인력이 부족하면 균형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게 문화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일부 시설은 오는 11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지난 10년간 8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조직과 콘텐츠 부족에 따른 부실 운영의 불안은 여전하다.
광주U대회 성공의 핵심 요인은 시민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제행사는 시민에게 지역적인 의식을 넘어 글로벌 마인드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국 요크셔 남부지역의 쉐필드 시와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그리스의 아테네 등은 국제스포츠 이벤트개최를 계기로 획기적인 변화 발전을 가져 온 사례들이다. 21세기 도시경쟁력은 도시의 인지도와 지명도를 높여 더 많은 기업과 방문객을 유치하는 도시브랜드 파워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광주U대회 성공 에너지를 문화중심도시 활성화 등 지역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야 할 책임이 우리세대에게 있다. 김윤석 광주U대회 사무총장은 지난 2009년 유치에 성공한 직후부터 6년간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대회를 통해 남길 유산으로 시민과 국민들에게 무엇을 안겨줄 것인지, 전 세계에 남길 메시지는 무엇이지 고민을 거듭하다 자부심과 행복이란 답을 찾았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시작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활짝 열어 갈 광주는 앞으로 시민과 국민에게 무엇을 안겨줄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시민들의 열정과 땀으로 이뤄낸 U대회 성공의 에너지를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나가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다행히도 광주는 성공에너지를 이어갈 메가 이벤트가 코앞에 기다리고 있다. 이달 4일이면 10여년을 기다려 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광주U대회 성공의 에너지를 아시아문화전당 오픈을 기점으로 아시아문화도시로 연착륙시키는 전략마련이 시급하다. 문화수도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광주U대회를 전후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당초 광주U대회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과 연계해 ‘문화유니버시아드’를 비전으로 내세워 호평을 받았지만 대회기간 오픈하지 못해 빛이 바랬다. 오랜 소비 낙후도시에서 벗어나 세계적 첨단산업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려 했으나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또 광주U대회가 끝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광주시는 U대회 성공에 따른 평가와 과제에 대한 정책토론회는 물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U대회 성공의 에너지를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이어가야 한다. 시민들의 열정은 뜨겁지만 정작 이를 받아드려야 할 문화전당관계자들의 생각은 미온적이다. 전혀 시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또 문화도시에 맞는 도시마케팅이 필요한데 전 세계로 마케팅 할 수 있는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 4일 개관부터 부실 운영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문화시설은 국내 최대지만 운영을 맡은 조직은 허술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조직과 인력부분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조직은 4개과 50명으로 당초 요구한 인력의 절반수준이다.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맡은 아시아문화원 인력도 문체부가 용역보고서에 제출했던 423명의 4분의 1에 그치고 있다. 벤치마킹대상이던 프랑스 퐁피두센터 인원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당연히 고급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면 부실운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운영인력이 부족하면 균형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게 문화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일부 시설은 오는 11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지난 10년간 8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조직과 콘텐츠 부족에 따른 부실 운영의 불안은 여전하다.
광주U대회 성공의 핵심 요인은 시민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제행사는 시민에게 지역적인 의식을 넘어 글로벌 마인드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국 요크셔 남부지역의 쉐필드 시와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그리스의 아테네 등은 국제스포츠 이벤트개최를 계기로 획기적인 변화 발전을 가져 온 사례들이다. 21세기 도시경쟁력은 도시의 인지도와 지명도를 높여 더 많은 기업과 방문객을 유치하는 도시브랜드 파워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광주U대회 성공 에너지를 문화중심도시 활성화 등 지역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야 할 책임이 우리세대에게 있다. 김윤석 광주U대회 사무총장은 지난 2009년 유치에 성공한 직후부터 6년간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대회를 통해 남길 유산으로 시민과 국민들에게 무엇을 안겨줄 것인지, 전 세계에 남길 메시지는 무엇이지 고민을 거듭하다 자부심과 행복이란 답을 찾았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시작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활짝 열어 갈 광주는 앞으로 시민과 국민에게 무엇을 안겨줄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